보령시, 한국의 벼루 남포연전 개최
보령시, 한국의 벼루 남포연전 개최
  • 보령뉴스
  • 승인 2010.11.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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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5일까지 보령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남포 명품벼루 전시

조선시대 문화를 주도한 사대부의 문방필수품이며, 명사들이 주로 사용했던 남포벼루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벼루산지인 보령에서 처음으로 전시된다.

사)한국예총보령지회(지회장 조진행)에서는 19일 오후 3시 보령문화예술회관에서 이시우 시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벼루 남포연전’을 개막하고 25일까지 7일간 전시실에서 전시한다.

2010 보령문화예술회관 기획전으로 열린 남포연전은 보령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남포연’의 공예적 가치를 널리 선양하고 벼루공예의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해 침체된 보령벼루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천혜의 자원인 남포오석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명품 벼루의 맥을 있고자 하는 지역 벼루장인 8명이 석공예의 진수로 만들은 예술적 가치를 지닌 벼루 40점이 전시된다.

특히 1988년 무형문화재 6호로 지정받은 김진한 명장의 작품 5점도 전시돼 장인의 혼과 마주하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남포벼루는 남포석 중 최고 상품인 백운상석으로 만든 벼루로 보령지역이 조선시대 행정구역상 남포현이었던 관계로 남포벼루라고 부르게 됐다.

남포벼루는 서유구의 ‘임원십육지(林源十六志)’에서 “중국의 단계나 흡주석에 뒤지지 않는다”라고 했으며, 정다산(丁茶山)도 남포의 수침석을 첫째로 꼽았을 정도로 남포석의 석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보물 547호로 지정되어 있는 추사 김정희(金正喜)의 벼루 세개중 두개가 남포벼루임을 보아도 남포석의 석질이 얼마나 뛰어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조진행 지회장은 “남포연을 통해 보령시민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하는 전시회가 될것”이라며 “수묵화를 닮은 만추의 서정, 묵향을 그리워하는 모든 분들을 장인의 숨결 가득한 남포연의 세계로 초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