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향토시인 이명희, ‘겨울 감나무’ 시집 출판
보령시 향토시인 이명희, ‘겨울 감나무’ 시집 출판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5.05.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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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향토 시인이자 낭송가인 이명희 시인이 첫 시집 ‘겨울 감나무’를 출판했다.

시집 ‘겨울 감나무’는 1부 ‘갈색 스케치’, 2부 ‘보령의 아름다운 여울’, 3부 ‘노란단풍잎 떨어질 때’, 4부 ‘연둣빛 날개 펼치며’ 등 총 4부로 나눠졌으며, 총 80여 편의 시는 이명희 시인의 속에 있는 얘기를 풀어놓듯이 글로 표현됐다.

시집 제목인 ‘겨울 감나무’는 굵고 뻣뻣한 손마디에 자식을 위한 인고했던 세월의 흔적이며 나이테인 친정아버지의 거친 손등과 등굽은 어머니를 표현한 것이며, 시골을 묵묵히 지키면서 나눠주고 배려하며 베푸는 모든 부모의 모습을 담고 있다.

표지 제목과 함께 시집 내용에서도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이 잘 나타난다. ‘귀뚜라미’, ‘모정’, 유년의 뜰‘, ‘어머님 영전에’ 등에서 세상을 떠나신 어머님을 표현했다.

이명희 시인은 고향 보령의 아름다운 바다와, 성주사지, 보령머드축제 등을 풍성한 시적 형식으로 표현해 고향사랑도 나타냈다. 고향 보령의 아름다운 여울과 자연사랑을 통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동으로 시집 100권 후원기증을 받기도 했다.

이명희 시인의 출판기념회는 지난달 28일 개최됐으며, 이날 나태주 시인을 비롯해 심응섭 교수, 방송인 손철, 이양우 시인, 임기석 전 보령문화원장, 이석구 충남문인협회 부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첫 출판을 축하했다.

이양우 시인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겨울 감나무는 그의 관조적인 시적 세계를 응축한 좋은 시”라며, “연금술적인 매력을 지닌 이명희 시인의 시집에는 이미지즘, 메타포, 심벌이즘을 다 수용한 주제성이 강하고 고운 색채의 서정풍의 시라는 점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나태주 시인은 시 해설을 통해 “빛나고 아름다운 작품을 만나게 되어 기쁨이고 축복”이라며, 시의 진정성과 필연성을 강조하며 갈증을 해소하듯이 시를 쓰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명희 시인은 월간 ‘문화세계’로 등단했으며, 보령낭송인 초대회장과 세계 낭송분과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문협 보령지부 부지부장을 맡아서 왕성한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색동회 보령지부를 창립해 이끌어오며 어린이 활동에도 많은 참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