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때에는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고난의 때에는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5.03.30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요한복음 12:20-25, 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

복음의 씨앗은 고난을 통해 심어집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수많은 전도자들의 순교의 피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렇게 부흥하고 성장하게 된 것도 수많은 신앙의 선진들이 순교의 피를 흘렸기 때문입니다.

금주 우리들은 고난주일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고난으로 우리가 영생을 얻게 되었으며 신앙의 선배들의 피를 통해 교회가 만들어 지고 성장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이 고난주간에 우리가 예수님의 고난을 통해 반드시 기억하고 확신해야 할 영적인 교훈과 원칙은 첫째로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고난을 통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스스로 정하신 제사법을 완성하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에 사람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는 방법은 동물을 피를 통한 제사법이었는데 이것은 매년 제사를 반복해야 했고 자신의 죄를 대신해서 죽임을 당하는 동물에 대해 애통해 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결국 이런 약점들로 인해 제사는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변질되고 형식화 되었으며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구원의 방법을 주셔야만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인데 이제 누구든지 그것을 마음에 믿고 입으로 고백하면 죄를 용서 받고 구원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히브리서 10장 10~14절의 말씀대로 예수님의 고난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완전한 구원의 방법이며 이를 믿고 고백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예수님의 고난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하는 교훈은 죽어야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는 영적 원리입니다. 죽어야 생명을 얻게 된다는 본문 24절의 말씀은 역설 같지만 상식적인 자연의 이치이며 영원한 기독교의 진리입니다.

씨앗이 땅 속에서 죽어야 싹이 나듯 지금 내가 죽어야 장래에 내가 살 수 있으며 내 육신의 욕심이 죽어야 약속된 영혼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죽어야 가정과 직장 등 공동체도 살 수가 있습니다. 지금 사회가 병들어 죽어 가고 있는 이유는 사탄의 계략대로 남은 죽이고 나만 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에게는 스스로 낮아지고 죽어서 병든 사회와 공동체를 살려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세번째로 예수님의 고난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하는 영적인 원리는 고난의 때에는 고난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죽어야 할 때 죽고 사라져야 할 때 사라져야 새로운 삶이 시작되며 또 새로운 시대나 기회가 열리게 됩니다. 예수님은 고난과 죽음의 때를 아셨고 그 때에 순종하심으로써 자신도 승리를 얻고 하나님께도 영광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죽을 때 죽고 고난 받을 때 고난을 받아 들일 줄 아는 신앙만이 부활의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과 계획을 듣고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예수님의 고난을 통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 계획으로서의 고난은 실패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고난은 영광으로 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며 승리를 향한 징검다리일 뿐입니다.

금주 우리들도 고난으로 승리하는 영적 원리들을 잘 기억하고 고난의 때에는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임으로써 예수님처럼 승리하고 영광을 얻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