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속이 어두운가 보라
네 속이 어두운가 보라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5.03.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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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눅 48강 11:33~36, 중앙감리교회 박세영목사

사람은 누구든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나 자신만의 소중한 이야기를 다른 이들에게 반복해서 말하게 됩니다. 특히 그 경험이나 이야기 속에 교훈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다면 더더욱 반복해서 강조하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각기 다른 내용과 주제들이 담긴 설교들을 하시면서 똑같은 서론을 반복해서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등불의 비유'인데 마태복음 5장,마가복음 4장과 누가복음 8장 그리고 금주 본문인 누가복음 11장에서 똑같은 서론을 3번씩이나 반복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등불의 비유'로 서론 부분을 반복하신 이유는 그 뒤에 나오는 주제와 결론들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시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마치 등불을 켰으면 등경 위에 두는 것처럼 말씀은 기억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실천해야 하는 것임을 거듭해서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설교 주제에 따라 등불처럼 착한 행실로 빛을 비추라는 것, 말씀의 능력과 하나님의 계획은 등불처럼 감추어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등불 같은 말씀을 마음 속에 담아 두지 않으면 그 눈이 어두워 진다는 것 등을 결론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금주 우리들은 같은 서론인 '등불의 비유'로 시작된 말씀이 각각 어떤 내용과 주제를 포함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아야 하는데 첫째로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장 15~16절을 통해 등불이 온 집안을 밝게 비추는 것처럼 성도는 착한 행실로 빛이 되어 사람들을 비추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 중 우리가 중요하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성도들의 착한 행실은 미덕이 아니라 당연한 의무요 책임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아모스 5장14절과 야고보서 4장 17절의 말씀을 기억하며 자신의 생명을 위해 두려움으로 선을 실천해야 합니다.

둘째로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4장과 누가복음 8장을 통해 사람이 등불을 가져다가 등경 위에 두는 것처럼 숨겨 둔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게 마련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은 숨겨질 수 없으며 반드시 30배, 60배,100배의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이므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순종임을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라고 결론으로 말씀하시며 예수님 말씀의 가치는 그 어느 것보다 크고 위대하시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셋째로 예수님께서는 금주 본문을 통해 '몸의 등불은 눈인데 몸 안에 빛이 있어야 비로소 눈이 빛을 찾아 보게되는 것이므로 네 몸 속에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살펴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1장의 말씀대로 생명의 빛이신 예수님이 내 안에 있어야 온 몸을 비추게 되고 예수님으로 인해 내 몸이 온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문제는 내 안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금주 우리들도 빛되신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심으로써 감출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고 방해할 수 없는 말씀의 능력을 믿으며 착한 행실을 통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