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새해 첫 주일 예배 "실패 3종 세트"
2014 새해 첫 주일 예배 "실패 3종 세트"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5.01.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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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9장 46~56절,대천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

2015년 첫 주일입니다.

새해 첫 주일에 ‘실패 3종 세트’라는 설교제목으로 실패에 관한 말씀을 우리가 나누는 것은 금주 본문에 기록된 실패의 이유 세 가지를 잘 기억하고 연관성을 잘 파악해서 승리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기 위함입니다.

과학자 에디슨은 9천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전구를 발견했는데, 이처럼 실험의 실패는 진정한 의미에서 실패가 아니라 ‘실패의 이유와 방법을 아는 지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패의 원인을 적절히 제거하지 않는다면 수천번, 수만번 다시 시도해도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내가 ‘실패 3종 세트’를 가지고 있다면 ‘나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금주 본문에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잘 기록되어 있는데, ‘실패 3종 세트’ 중 첫 번째는 ‘비교와 경쟁’입니다. 금주 본문을 보면 예수님은 자신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서로 ‘누가 크냐?’하는 변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공로와 스펙 등을 비교하며 누가 최고인지 경쟁하는 것은 영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20장 16절을 통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되리라’고 말씀하셨고, 하나님께서도 사무엘상 16장 7절을 통해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금주 48절을 통해 어린아이를 영접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장 작은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가장 큰 자라는 의미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며 1, 2, 3등을 따지는 것은 합당한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실패 3종 세트’ 중 두 번째는 '편 가르기'인데, 금주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그런 편 가르기 행동을 한 요한을 책망하시며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어 쫓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나처럼 생각하지 않고 나와 동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잘못이며 우리들은 그런 편 가르기의 벽을 넘어 서야 승리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3장 4~5절을 통해 크게 책망을 한 것처럼 교회 안의 편 가르기는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교회로써의 생명력을 잃게 만드는 위험한 일이므로 각별히 경계해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실패 3종 세트’ 중 세 번째는 ‘쓸데없는 과시’입니다. 금주 본문 54절을 보면 예수님의 행로를 방해하는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야고보와 요한이 하늘의 불을 내려 본 때를 보여 주자고 이야기 하는데, 이런 ‘쓸데없는 과시’는 실패의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대표적인 성경의 인물로는 구약의 삼손이 있는데, 그는 사사로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지 않음으로 큰 실패에 빠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쓸데없는 과시욕을 꾸짖으시고 돌아서 다른 마을로 가시는데, 이처럼 내 능력으로도 할 수 있지만 예수님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믿음이며, 내 생각으로는 할 수 없지만 예수님 때문에 기꺼이 하는 것이 순종입니다.

그리고 내 감정으로는 할 수 없지만 예수님 때문에 즐겁게 하는 것이 사랑이며, 내 마음으로는 참을 수 없지만 예수님 때문에 참는 것이 신앙입니다.

금주 우리들도 첫째로 ‘비교와 경쟁’, 둘째로 ‘편 가르기’, 셋째로 ‘쓸데없는 과시’, 이 세 가지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실패의 3종 세트’임을 잘 기억하고 이를 잘 극복해서 승리하는 2015년을 만들어 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대천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