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4대악 등 체육계 비리 근절 위한 개선안 발표
스포츠 4대악 등 체육계 비리 근절 위한 개선안 발표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4.12.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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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4대악 중간 조사 발표, 총 269건 접수…체육계 비리 '천태만상'
- 신고센터 신설과 포상금 제보 '경찰청과 합동수사반 운영'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체육계 비리에 대한 '스포츠 4대악'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에 269건이 접수됐고, 118건이 조사 종결된 것으로 밝혀졌다.

118건 중에는 검찰에 송치한 건과 수사 의뢰한 건은 2건씩이고, 감사결과에 따라 처분을 요구한 게 25건, 나머지 89건은 단순 종결됐다.

문체부는 올해 초 승부조작 및 편파판정, (성)폭력, 입시비리, 조직 사유화를 스포츠계에서 없어져야 할 '4대악'으로 규정한 바 있다.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중 종목별로는 태권도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축구(25건), 야구(2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논란이 된 승마 관련 제보도 10건이나 됐다.

유형별로는 조직 사유화 113건, 횡령 등 기타 104건, 승부조작 및 편파판정 32건, 폭력·성폭력 15건, 입시비리 5건 등이 드러났다.

문체부는 1만여 건의 금융 계좌 추적과 40만 건이 넘는 거래 내역을 분석했고, 전지훈련지에서의 훈련비 횡령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해외 현지 조사도 벌였다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 스포츠단체 및 국가대표 지도자 등이 36억원 규모의 횡령·자금세탁 등 불법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문체부는 앞으로 비리를 저지르는 체육단체에 대해서는 국가보조금을 전액 삭감하고 입시비리가 적발된 고교와 대학의 운동부에 대해서는 신입생 선발을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