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커쇼, 또 사이영상 수상
LA다저스 커쇼, 또 사이영상 수상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4.11.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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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어율 1점대, 특급투수 입증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또 다시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최초'라는 수식어를 모두 남기며 자신이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투수 중 최고임을 증명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3일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커쇼는 1위표 30개를 모두 싹쓸이해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위에는 신시내티 레즈의 자니 쿠에토가, 3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아담 웨인라이트가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승을 이끈 매디슨 범가너는 4위에 올랐다.

이번 투표 결과는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이미 투표가 끝났기에 포스트시즌 성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커쇼는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다소 빛을 잃은 감이 있지만 올 시즌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커쇼가 올 시즌 기록한 평균자책점 1.77은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즈(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의 1.74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었다. 또한 21승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21승이며 한 시즌 20승 이상을 2회 이상 기록한 선수로는 다저스 사상 샌디 쿠펙스(3회) 이후 두 번째다.

지난 8월에는 조정 평균자책점(구장, 시대 상황을 반영한 평균자책점)에서 마리아노 리베라, 페드로 마르티네즈에 이어 역대 3위에 오르는 진기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올해 평균자책점 양대리그 통합 1위를 기록하며 4년 연속 통합 1위라는 역사적인 행보를 걷기도 했다.

또한 이번 사이영상 수상으로 커쇼는 가장 어린나이(26세)에 사이영상을 3번 거머쥔 선수가 됐고, 4년간 사이영상 3번을 거머쥔 역대 6번째 선수(샌디 쿠팩스, 짐 파머, 페드로 마르티네즈, 랜디 존슨, 그렉 매덕스)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이 선수들은 명예의 전당 헌액 혹은 헌액이 100% 유력한 선수들이다.

파업시즌을 제외하고 선발투수로써 200이닝을 넘기지 못하고(커쇼 199.1이닝) 사이영상을 수상한 최초의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커쇼가 가는 모든 길은 역사였다. 이에 30명의 기자들은 모두 1위표에 커쇼의 이름을 적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커쇼는 사이영상 수상 후 "굉장한 영광이다"며 "믿을수 없는 결과다.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팀동료들과 감독님, 투수코치 등 모두에게 고맙다"는 그다운 소감을 밝혔다.

그가 가는 모든 길이 최초이며 역사였다. 내년부터 커쇼는 연 평균 3,0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게 되고 이 역시 최초의 일이다. 과연 커쇼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연봉자'라는 부담감을 떨치고 또 다시 잘해내며 계속해서 역사를 써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