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김광현, 3년 총액 2500만 달러 예상”
美언론, “김광현, 3년 총액 2500만 달러 예상”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4.11.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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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공식 선언한 김광현(26, SK)이 현지로부터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3년 총액 2500만 달러(약 267억 원)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였다.

미 NBC스포츠 계열의 야구전문매체로 국내외 MLB 팬들에게 친숙한 <하드볼토크>는 10월 31일(이하 한국시간) 2015년 MLB 자유계약선수(FA) TOP 150을 선정했다. 매년 정례적으로 선정하는 이 순위에서 김광현은 32위에 올라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했다. 미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긍정적인 수치다.

<하드볼토크>는 김광현에 대해 비교적 호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 매체는 “SK 와이번스의 선수인 김광현은 이번 겨울 포스팅을 진행할 것이며 MLB에서는 4~5선발 정도로 활약할 수 있다”라면서 “커리어 초반인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2.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천재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부상 전력을 설명하기도 한 이 매체는 “그러나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득점 시즌이었던 올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를 거뒀다. 그는 90마일대 초반의 직구와 좋은 슬라이더를 던진다”라고 반등의 조짐을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김광현의 대우에 대해서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하드볼토크>는 “김광현은 류현진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괜찮은 도박이다. 7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과 3년간 1800만 달러 정도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추측한다”라고 소개를 마쳤다. 3년 총액 2500만 달러 정도의 대우를 예상한 것이다.

현재 야구계에서 나돌고 있는 말과 종합하면 현실성이 있는 분석으로 보인다. MLB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김광현을 선발로 보는 팀들이 있다면 포스팅 금액은 500만 달러보다는 1000만 달러에 가까울 것이며 3년 정도의 계약을 원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과 같은 장기계약은 어렵겠지만 도전에 충분한 시간은 주어질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예측이다. 빅마켓 팀들의 경쟁이 붙는다면 포스팅 금액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 매체는 지난해 윤석민을 40위에 올려놨다. <하드볼토크>는 “류현진만큼의 금액을 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나 윤석민은 FA선수로 포스팅 절차가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선발로 자리잡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불펜에서 기여할 수 있는 투수”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렸다. 당시 <하드볼토크>가 예상한 윤석민의 가치는 3년간 1800만 달러 정도였다.

윤석민이 3년간 인센티브를 합쳐 13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맺었음을 고려할 때 예상치를 아주 크게 벗어난 수치는 아니었던 셈이다. 물론 포스팅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가치 산정이 일반적인 FA선수들에 비하면 어려우나 헐값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강정호는 22위에 이름을 올려 또 한 번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하드볼토크>는 강정호의 공격적인 재능에 주목하면서 “만약 넥센이 5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 정도를 바라보고 있다면 그를 둘러싼 시장은 더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