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 안 스마트폰, 아이 시력에 '치명적'
달리는 차 안 스마트폰, 아이 시력에 '치명적'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4.09.06 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을 맞이해서 차를 타고 장시간 이동할 일이 많은데 지루함을 달래려고 달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 들여다보실텐데 이게 아이들 시력엔 치명적일 수 있다.

귀성길 차안을 들여다 보면 뒷좌석 어린 아이들이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동영상에 몰두해 있는 모습을 볼수 있다.

부모들은 눈건강에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대부분 방치한다. 활동력이 많은 아이들인데, 좁은 공간에 오래 있다보면 짜증을 내며 너무 견디기 힘들어 하다보니 어쩔수없이 스마트폰을 쥐어주곤 한다.

시력이 완성되는 나이는 6살, 달리는 차안에서 스마트폰을 보는게 시력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부모가 알고 있다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폰의 초점이 맞았다 안 맞았다를 계속 되풀이하다 보면 같은 원리로 사람 눈의 렌즈도 두꺼워졌다 얇아졌다를 무의식중에 반복하는데, 결국 렌즈와 망막의 거리가 비정상적으로 길게 늘어나, 시력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

특히 스마트폰 게임은 집중도가 더 높아 눈깜빡이는 횟수가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이럴 경우 안구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지루해하더라도 스마트폰을 줘선 안된다.

김용란(건양대 김안과병원 안과)교수는 "눈에 있는 근육은 굉장히 피로도를 많이 느 끼게 되고, 그렇게 흐려지는 상이 자꾸 뇌로 자꾸 전달이 되게 되면 그거 자체가 근시를 더 유발할 수 있다"며 부모님이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김교수는 음악을 듣거나 대화하면서 바깥 풍경을 자주 보게 하고 장시간 차로 이동할 때에는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려 잠시라도 아이들 시선을 넓혀주는게 눈건강엔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