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이완 요법
호흡 이완 요법
  • 보령뉴스
  • 승인 2011.02.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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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이완요법은 느린 복식호흡을 통하여 몸이 완전하게 긴장을 풀었을 때 일어나는 깊은 육체적 정신적 휴식을 말한다. 이 요법이 진행되면 신경계를 안정시켜 심장박동, 호흡, 근육 긴장도, 그리고 산소 소비를 정상적인 휴식 수준 이하로 떨어뜨린다. 또한 뇌파활동을 아주 느린 패턴으로 바꾸어 호르몬과 면역계가 정상으로 올 수 있도록 도와주며 상기된 것을 내려주며(수승화강작용) 혈압강하 효과도 보인다. 이런 이완방법을 주기적으로 행하면 불면증, 고혈압은 물론 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 불규칙한 장운동, 편두통, 불안장애, 폐경기증후군, 섭식장애와 같은 증상들이 완화된다.

이 요법은 거듭될수록 효과 또한 커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심신의학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두 번 20분 정도씩의 수련으로 2주내지 6주정도의 호흡 이완요법을 하면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하루 종일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누적효과가 나타났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숨을 천천히 쉬거나 숨을 참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흉식호흡을 하는 사람은 폐주위의 근막들이 수축되어 횡격막운동이 잘 되지 않는다. 폐를 충분히 확장하는 호흡이 되지 않으면 우리 몸의 세포로 전달되는 산소의 양이 부족해지고 그렇게 되면 몸은 산소를 얻기 위해 애쓰게 된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치솟는 것은 이 때문이다. 천천히 깊은 호흡(복식호흡)을 통해서 우리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세포 속으로 충분한 양의 산소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천식이나 알레르기, 코감기, 또는 다른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이 요법을 실시할 때는 편안하다면 어떤 자세라도 상관없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앉아서 하는 것을 선호한다. 눕는 것이 더 편하다면 잠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눈은 뜨던지 감던지 또는 실눈을 뜨던지 무방하다.
복식호흡의 훈련은 처음에는 일반적인 호흡으로 시작한다. 점차로 아랫배가 많이 불러지도록 깊고 천천히 숨을 코로 들이쉬며 입을 통해 천천히 숨을 내보낸다. 일반적인 호흡과 깊은 호흡을 번갈아 하면서 호흡에 집중하고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라. 약 3~5분정도 동안 일반호흡과 깊은 호흡의 차이를 느껴보라. 일반호흡은 몸이 수축하고, 깊은 호흡은 이완되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 5분 동안에는 깊은 호흡을 연습하자. 천천히 들숨으로 아랫배를 부풀리며 호흡을 배꼽 아래 깊은 곳으로 깊이 들이마시고(1박자) 편안히 멈추고(1박자) 다시 느리게 소리 없이 아래 뱃가죽이 등에 닿도록 완전하게 날 숨으로 내쉰다(1박자). 이렇게 반복하는데 느린 3박자가 되게 하자.
마지막 10~20분 동안에는 코를 통해 들이쉬는 공기에는 평화와 안정이, 내쉬는 공기에는 긴장과 불안이 나간다는 상상을 하라. 숨을 들이쉴 때는 ‘평화와 안정을 들이 마신다’고 말하며, 내쉴 때는 ‘긴장과 불안을 내 보낸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라.

이 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집안에서라면 조용한 장소를 정해 두는 게 좋다. 매일1~5회 규칙적으로 이완법을 하는 시간도 정해 놓는 것이 좋다. 호흡 이완요법은 하루 내내 안정된 상태로 몸과 마음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을 선호한다. 만일 불면증이 있다면 치료될 때까지 저녁에 하는 것이 좋겠다.

깊은 호흡 이외에도 몸의 이완반응을 유도해내는 방법으로는 명상, 요가, 마음바라보기, 명상기도, 몸 보살피기, 점진적 근육 이완, 자율훈련 등이 있다. 일단 이 방법을 습득하면 직장일이나 결혼생활, 그리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하는 어떤 상황에서도 도움을 받을 것은 확실하다.그렇지만 이런 호흡 이완요법은 만병통치가 아니며 심신의학만으로는 모든 병을 치료하지 못한다. 한의학이나 의약학과 함께해야만 몸과 마음을 치료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의약이나 이완요법과는 비교될 수 없는 만병의 치유와 새 삶이 있다. 십자가의 예수님께 나의 마음과 몸을 모두 드려 연합해서 내 자아가 죽고 예수님의 보혈로 내 몸과 마음을 덮은 후 주의 보좌 앞에 나아가면 그 분의 사랑과 긍휼과 영광 안에서 나의 영이 새로워진다. 이렇게 주의 임재 안에 거함이 반복되면서 이 땅의 것(호흡수련)과는 비교될 수 없이 마음과 몸의 온전해짐과 자유함속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져 간다. 그 때 내안에서 늘 나를 괴롭히던 두려움, 염려, 근심, 불안, 죄책감, 우울, 마음의 상처와 짐 등이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가운데 내쫓겨 나가며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감사와 평강으로 채워져 간다. 이것이야말로 예수 안에서 새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석대학교한의대겸임교수 감초당한의원장 김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