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필연적이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요즘 가파른 물가 상승세 여파가 장보기를 꺼려하는 심리로 이어져 구매력이 떨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매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어느 노모가 좌판대위에 올려놓은 나물값이 얼마냐고 묻자 노점 상인은 시큰둥한 표정을 짓고있다.
정월 대보름의 대표적인 세시 풍속중 부스럼이 나지않게 기원하는 부럼은 땅콩, 잣, 호두, 밤등이 있으며, 보름 전날 저녁에는 세 집이상의 남의집 밥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이웃간에 오곡밥을 나누고
오곡밥 아홉 그릇에 나무 아홉짐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인지 이웃집 돌 담을 넘어 오금이 저려오듯 나무 부엌문과 육 철솥 뚜껑을 열고 오곡밥을 사랑방에서 나누던 것이 엊그제 같다.
한편으로 어려웠던 때였지만 우리 어르신들은 이 때쯤이면 으레 그랬듯이 철 솥 이나 살강에 오곡밥을 몇 그릇 두고 나누지 않았던가...
마음이 각박해져하는 요즘 이런 훈훈한 마음을 재조명 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시민기자 주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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