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우럭·광어 바다낚시 천국
‘보령’, 우럭·광어 바다낚시 천국
  • 보령뉴스
  • 승인 2014.05.15 1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아카시아 꽃 필 무렵 ‘우럭·광어’ 선상낚시 절정 … 주말엔 200여척 출항

충남에서 가장 많은 낚시꾼이 찾고 있는 보령에는 최근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선상 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으로 북적이고 있다.

보령앞바다에는 아카시아 꽃이 피는 5월 중순부터 보리가 익는 6월 말까지는 낚시배를 이용한 우럭·광어 낚시가 최절정기이며, 바닷가 바위낚시로는 봄철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려드는 도미 낚시도 제철을 맞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천수만을 끼고 있어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낚시의 최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보령시 지역의 지난해 낚시 이용객이 22만명을 넘어서 충남에서 가장 많은 낚시꾼이 찾고 있다.

보령에는 오천항을 비롯해 무창포항, 대천항 등에 낚시어선이 있으며, 지난 겨울부터 4월까지 워밍업을 끝내고 5월부터 본격적인 출조에 들어가 주말이면 200여척이 출항하고 있다.

우럭은 차가운 물에서는 몸이 둔해서 움직임이 덜하고 군락을 이루어 생활하다가 수온이 따뜻해지는 4월부터 돌밭이나 바위틈에 흩어지게 되며, 움직임이 빨라지는 5월부터가 우럭 낚시의 적기이다.

5월에 잡히는 우럭은 살이 단단해서 선상에서 맛보는 싱싱한 회는 쫄깃하고 단맛이 일품으로 짜릿한 손맛과 함께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다.

우럭낚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다 물때다. 날씨가 좋고 파도가 없이 잔잔해도 물의 흐름이 빠른 사리때는 우럭이 잘 잡히지 않는다. 먼 바다에서 이뤄지는 우럭낚시는 물때의 영향을 적게 받지만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물살이 세서 뻘물이 흙탕물 일듯해서 물색이 탁해지며 고기들도 미끼를 잘 발견하지 못해 조황이 좋지 않다.

인근 연안에서는 조금을 전후한 1주일 정도가 우럭 낚시의 적기이며, 낚시 포인트는 바다밑 지형이 바위나 자갈 등으로 형성돼 우럭이 은신하며 먹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여밭과 어초 등 인공구조물이 있는 곳이다.

물때 다음으로 노련한 선주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웬만한 낚시 배는 어군탐지기와 GPS가 설치돼 있으나 선장의 경험과 능력이 조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선장에 따라 자기만의 포인트가 있는 경우가 있으며, 선장이 배를 대는 기술에 따라서도 어획량에 차이가 있다.

채비는 우럭낚시대에 봉돌 80호에서 100호를 사용하면 되고 선장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동시에 채비를 투하해야 하며 옆 사람과 채비가 뒤엉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낚시요금은 10명승선 기준 독배시 45만원부터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개인 출조는 앞바다 출조시 1인당 중식비 포함 6만원이다.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채비와 미끼 등은 개인이 준비를 해야 한다.

한편 보령시에 등록된 낚시어선은 215척이며, 대천항 53척, 오천항 106척, 무창포항 17척 등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