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머세드CC(파72ㆍ650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리디아 고(17.뉴질랜드)가 우승했다.
'천재 골퍼' 리디아 고가 LPGA 투어 데뷔 첫해 9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순간이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 투어와 세계 골프 역사에 `최연소ㆍ최초` 기록을 갈아치운 리디아 고는 이제 프로무대 에서 그 정벌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국에서 골프선수의 길은 너무 돈이 많이 들었고 힘들었다. 당시 증권사 지점장이었던 아버지 고길홍 씨(53)와 영어교사였던 어머니 현봉숙 씨(52)는 2003년 골프 환경이 좋은 뉴질랜드 이민을 선택했다.
뉴질랜드에서 리디아 고의 `천재성`은 `피나는 연습`을 통해 폭발했다. 뉴질랜드에서 연습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질 정도였던 리디아 고는 학교에 다닐 때는 매주 35~40시간 연습을 했다. 방학 때는 하루 8시간 이상 특훈을 이어갔다.
'노력형 천재 골퍼' 리디아 고의 뒤에는 든든한 '골프 맘' 현씨도 빼놓을 수 없다. 현씨는 딸의 캐디를 자청하고 손수 운전을 하며 리디아 고의 골프 생활을 옆에서 도왔다. 리디아 고는 9세 때부터 대회에 나갔고 2010년엔 뉴질랜드 골프 국가대표로 최연소 발탁됐다.
2012년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NSW오픈에서 14세271일로 우승하며 세계 골프 최연소 우승을 갈아치웠고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추가했다. 2013년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 또다시 우승하며 `아마추어 최초 LPGA 투어 대회 2연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4일 17번째 생일을 맞은 리디아 고는 그날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혔고, LPGA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면서 생애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한편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3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PGA 투어 첫 승을 따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