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왜? 효(孝)교육이 필요한가!
[기고]왜? 효(孝)교육이 필요한가!
  • 보령뉴스
  • 승인 2014.03.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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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효진 충남교육감 출마자

홀로 사시는 독거노인 어르신들을 보살펴 드리는 단체를 방문했을 때 어느 한분이 제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효(孝)가 무엇입니까?”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아 온 사람이지만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말해야 질문한 분이 이해를 할런지! 등등

결론부터 말해보고자 합니다.
효는 부모자식간의 관념적이며 의무적인 규범같은 것이 아닌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인간관계의 가장 기초인 뼈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효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바탕을 마련하는 길이며,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을 소중히 여기는 근본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효는 보편적인 인류애로 승화시킬 수 있는 모태라고도 할 수 있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현대에 있어 효에 관한 개념은 남이 시켜서 하는 피동적 효가 아닌 스스로 하는 능동적 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필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효가 그렇게 실천되고 있는가?’입니다. 불행하게도 현대사회에 와서 여러 이유로 인해 효사상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효문화가 퇴색되어가고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원인은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황금만능주의와 자기중심주의 가치관이 팽배해 있는 것이 으뜸일 것입니다.

두 번째, 과소비문화와 1등만이 살아남는다는 배타적 사고방식 또한 일조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각 개인의 삶에 있어 존경하는 인물, 즉 롤 모델 및 가치관의 혼돈과 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을 것인가 입니다.
효는 우리 민족의 뿌리이며, 다른 민족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조상에 대한 섬김의 전통이었습니다.

또한 효는 5천년 우리 사회와 가정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며 근간이었고, 인간만이 유일하게 행할 수 있는 도덕적 윤리적 가치였던 것입니다.
 

효는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이타심(利他心) 같은 실천적 철학도 담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오천년이란 기간 동안 단일민족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도 효를 바탕으로 한 효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효는 우리의 민족 신앙이며, 정체성이고, 민족의
구심점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작금에 흔들리고 있는 효문화를 어떻게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갈지를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우선 세대간의 문화적 이질감과 다름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효문화에 부정적 요소로 꼽히고 있는 세대간, 빈부 간 격차에 따른 갈등요소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간의
상호불신에 따른 가치관 훼손과 자기중심적인 이기적 사고방식 만연
현상도 어떻게 풀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명의 발달로 인한 다양한 생활 패턴의 변화 또한 윤리적․ 도덕적인 가치관 해이현상을 불러온다고 보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과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자기희생적 효 개념이 아닌 조건부 효 개념을 갖고 있는 일부 신세대들에게 효가 구시대적 산물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담보해 준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지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세속주의에서 오는 탐욕적 사고와 돈에 의해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려는데 따른 그릇된 생각을 어떻게 바로잡아 줄 것인지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효문화가 우리사회에 끼치는 순기능을 교육하고 이해시키려면 가정, 학교, 사회에서의 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야 함은 물론이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및 각종 직능사회단체에서도 효교육에 대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v․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한 효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보급하는 일도 효가 곧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효사상을 체계적으로 학문화하고, 효 실천을 통해 얻는 각종
순기능, 즉 퇴색한 윤리회복 및 각종범죄 예방에 절대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필자는 6.4지방선거에서 충남교육감으로 선택 받게 된다면 그 어떤 정책에 우선하여 효교육 강화를 반드시 실천해 보고자 다짐을 해 봅니다.

≪약 력≫
‣ 공주교육대학 졸업

‣ 한국방송통신대학 졸업(행정학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

‣ 교사(태안 시목초, 홍성 금마초, 홍성초, 공주교대부설초, 천안봉명초) 

‣ 장학사(서산․ 금산․ 도교육청) 

‣ 교장(홍성 결성초. 논산중앙초) 

‣ 장학관․ 연구관․ 과장(도교육청) 

‣ 교육장(당진교육지원청)

‣ 신성대 교수(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