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겨 칼럼니스트 “김연아 은메달, 1년전부터 계획된 거대한 사기극”
美 피겨 칼럼니스트 “김연아 은메달, 1년전부터 계획된 거대한 사기극”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4.03.01 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소트니코바, 쇼트프로그램 65점. 프리스케이팅 135점(합계200점) 수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폐막했음에도 김연아의 은메달에 대한 판정의혹이 끊이지 않고 논란이 되고 있어 세계 피겨팬 및 언론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판정 결과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미국의 피겨스케이팅 칼럼니스트 제시 헬름스는 26일 “러시아가 김연아(24)의 금메달을 훔쳤으며 이는 1년 전부터 기획된 사기극이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헬름스는 이날 야후 스포츠에 게재한 ‘스캔들, 사기극, 피겨 스케이팅의 죽음’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여자 피겨스케이팅 판정 결과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헬름스는 “2014 소치 올림픽은 여자 피겨스케이팅이 종말을 맞이한 날 기억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마피아 정치가 전 세계 시청자들이 보는 앞에서 김연아로부터 정당한 메달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이어 “피겨스케이팅의 100여년 역사에서 스캔들과 사기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지만 소치에서 나타난 것처럼 충격적으로 일어난 적은 없었다”며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지난해부터 갑자기 돌풍을 일으킬 때부터 전조가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심판진이 스포츠를 겁탈하고 난도질한 것은 수개월 전부터 이미 계획된 것”이라며 “15세에 불과한 리프니츠카야의 미숙한 점프에 심판진은 높은 가산점을 부여했다”고 꼬집었다. 이를 위해 ‘기술수행점수(GOE·Grade of Execution)’를 몰아줬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러시아 선수들은 김연아나 카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며 “정확히 판정했다면 소트니코바의 점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65점을 받거나 프리스케이팅에서 135점 정도를 받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빙상연맹(ISU)이 해야 할 일은 이미 드러난 사건의 진상조사가 아니라 당장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심판에 대한 징계를 내린 뒤 판정을 뒤집는 것”이라며 “이것만이 극악무도한 범죄를 수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