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옥, 대천 1.2동 시의원 출마 선언
서경옥, 대천 1.2동 시의원 출마 선언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4.02.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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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옥 전 충청남도 여성단체협의회장이 6.4지방선거 보령시 대천 1.2동 시의원에 출마를 선언했다.

서회장은 여성으로써 보령시 시의원에 처음으로 도전한다며 감성과 도덕성, 청렴성을 중심으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도전의사를 밝혔다.

다음은 서경옥 전 회장의 출마 선언 전문이다

보령시 여성이 처음으로 시의원에 도전합니다!

시민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시작된 지방자치 선거는 그 훌륭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시의원 선거를 없애자는 시민들 의견이 적지 않은 것을 보면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제 자신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무엇보다 시의원이나 공직자들이 도덕성, 특히 청렴함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이권에 관련되어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일은 없어야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그제서야 비로소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대표로서 그 자격이 있다 하겠습니다. 정치가 제 역할을 잘해주면 우리나라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 보령시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 아닐까요?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자기의 이해관계를 앞세워 서로 갈라지고 다투고... 이래서는 보령시가 발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이제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주변에는 외로움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웃이 많습니다. 젊은이들은 학교나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가고 농촌에는 나이 많으신 노인들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남녀평등을 외치지만 여성은 아직 보조에 불과합니다. 조그만 회사나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은 대부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지요. 우리사회의 지도자들이 도덕적으로 깨끗해지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지난 10여 년 동안 보령시를 대표하는 여성단체의 장으로서 또, 충청남도 13개 여성단체연합회의 대표로서 여러 곳을 가서 보고 배웠습니다. 일반적인 가정주부로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많은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면서 시정과 도정, 그리고 국정의 손길이 미처 이르지 못하는 노인, 청소년, 여성의 고충을 알 수 있었고, 그런 점을 지적했을 때 담당공무원들이 많은 공감을 했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한 가정을 들여다보면 부모님 봉양에서부터 아이들 양육, 청소년기 자녀의 교육문제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이 거의 도맡아 하고 있지요. 남편의 내조는 물론 일상생활의 전반에 없어서는 안 될 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들을 키울 때, 같은 뱃속에서 나왔다고 해서 자녀들이 다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 소질도 저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그 아이들 중 누구는 맘에 들고 누구는 공부 잘한다고 해서 편견을 두고 아이를 기르는 엄마는 없습니다. 그 아이들을 다 보듬고 품어서 가정이라는 보금자리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이뤄내는 엄마의 마음과 지혜야말로, 오늘날 자기욕심을 내세워 서로 더 갖겠다고 다투고, 나와 생각과 입장이 다르다 하여 반목하고 질시하는 우리사회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각기 다른 아이들의 마음을 다 알아주고,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심정과 방법을 우리 여성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기에 엄마, 아내의 관점으로 우리사회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부분에 온기와 희망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경험과 자격을 갖춘 많은 여성들이 사회에 나와 남녀지도자의 균형을 이루고, 가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우리 보령시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 다가오는 보령시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각자의 능력을 키우고 실력을 발휘하는 잘 사는 보령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여성의 생각과 역할을 적극 대변하는 의미에서, 저는 선거구의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서 출마하여 유권자로부터 직접 지지를 받을 것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첫 번째 출마이기도 하지만 여성후보가 첫 선거를 지역구에서 출마하는 것은 보령시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여성의 약진을 의미하며, 여성파워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특별대우를 받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엄마와 아내로서 당당하게 남녀시대를 열어가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을 만든 성숙된 국민들입니다. 저는 우리 보령시에서도 이런 성숙된 유권자의식이 있기에 용기를 내게 되었고, 가정주부로서 또 여성 지도자로서 제가 갖고 있는 경험과 능력을 보령시민의 안정된 생활과 복지향상을 위해 봉사하고자 합니다. 중앙정치를 쳐다보는 대신 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일하는, 지방자치 본래의 참뜻을 살리는 보령시의 주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 2. 24       

보령시 대천 1.2동 시의원 출마자 서경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