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2등 했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
김연아 "2등 했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4.02.2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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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여왕의 모습, 마지막까지 결과에 승복" 진정한 챔피언"

피겨여왕의 모습은 마지막까지도 아름다웠다. 김연아는 끝까지 쿨했다.

김연아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까지 실수없이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노력한만큼 보여준 것 같다. 실수 없이 내가 해야할 것을 다했다. 2등을 했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녀는 올림픽 참가 때부터 금메달에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금메달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것보다는 올림픽에 출전한 것에 의의를 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또한 김연아는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마지막 은퇴 무대인만큼 느끼는 감정도 특별했다. 김연아는 "여기까지 온 별다른 비결은 없었다. 타고난 재능도 있었고, 노력도 많이 했다. 또 운도 좋았다"며 "이 모든 것이 합쳐져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은퇴 후 후배인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이 잘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같이 온 두 선수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를 했다. 두 선수 모두 아쉬워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것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뒤에서 열심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끝으로 "늦은 밤에 경기를 해서 국민들이 제대로 못 주무셨을 듯 하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1등은 아니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