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불법도박 방송가 초비상
연예인 불법도박 방송가 초비상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3.11.12 0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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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근, 탁재훈, 붐, 앤디, 토니안 등 줄줄이 소환,,,

개그맨 이수근과 탁재훈 외에 가수 토니안(35·본명 안승호), 방송인 붐(31·이민호), 그룹 신화의 앤디(32·이선호) 등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연예인들은 이외에도 3~4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윤재필)은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그룹 H.O.T 출신인 가수 토니안, 붐, 앤디 등을 지난달 말 소환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같은 혐의로 개그맨 이수근, 방송인 탁재훈 등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축구경기의 승리팀을 예측해 휴대전화로 돈을 거는 일명 '맞대기'로 억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수근은 검찰수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10일 소속사를 통해 "혐의 상당수를 인정한다"면서 "방송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토니안은 최근 들어 자신이 재직 중인 한 요식업 프랜차이즈 회사의 대표직을 사임했으며 걸스데이의 혜리와도 최근 결별했다.

소속사는 "요식업체를 사임한 것은 이번 수사와 무관하다"고 말했다.앤디 측은 "최근 소환 조사를 받았고,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그맨은 현재 이름이 알려진 이수근 탁재훈 외에도 2명이 더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의 도박 액수는 수천만원대로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수사선상에 오른 가수 ㄱ씨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ㄱ씨는 "무혐의를 소명할 수 있다고 했다"고 연예계 인사를 통해 전해왔다. 이 가수 역시 활발한 방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연루된 스타들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방송가는 한바탕 소동이 불가피하다. 방송 하차 및 출연자 교체 등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8월 축구 도박 브로커 김모씨, 한모씨 등의 혐의를 포착한 뒤 3개월 가까이 내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연예인 중 일부가 축구 동호회를 통해 친분을 쌓아오다 알음알음 불법 축구 도박에 빠져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부 매니저들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 계좌에 입금된 자금의 실소유자를 가려내 조만간 기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김용만은 13억3500만원 상당의 판돈을 해외 축구 사설 스포츠 도박판에 걸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여 지난 6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