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이겨낸 축산농가 ‘눈길’
구제역 이겨낸 축산농가 ‘눈길’
  • 보령뉴스
  • 승인 2011.01.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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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으로 구제역을 예방하고 축사 악취를 저감시키는데 큰 효과

구제역이 발생된 보령시 천북면 지역에서 구제역 피해를 입지 않은 축산농가의 방역비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보령시 천북면에서 지난 3일 구제역이 발생된 이후 7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돼 우제류 가축 8만2000여 마리를 매몰 살처분하는 등 피해가 컸지만 축산농가 중 EM을 활용해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의 피해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 23일 구제역 발생지역인 천북면 양돈협회 44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방역을 위한 EM활용 유형별 조사결과 EM을 활용하고 있는 22농가는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았으며 EM을 사용하지 않은 22농가 중 5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M을 이용하는 22농가 중 13농가는 EM 20ℓ에 구연산 1kg의 혼합액에 물을 10배로 희석해서 방역을 해오고 있으며, 4농가는 소독약과 교대로 사용하고, 5농가에서는 사료에 EM으로 발효시켜 사료와 음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돼지 3500마리를 키우고 있는 보령시양돈협회장 박상모씨는 지난 2006년부터 소독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EM 활성액(100배액)만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無항생제 사료에 EM으로 발효시켜 사료를 공급하고 음용수에 EM을 물 1000배 혼합해 제공하고 있어 건강하고 친환경적으로 사육하고 있다.

또 한우 190마리를 키우고 있는 천북면 최윤근씨는 EM을 활용한 축사 소독과 분뇨처리로 악취를 저감하고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켜 지난 2009년 HACCP, 무항생제 인증을 받아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다.

EM용액은 소독약보다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EM의 광합성세균이 악취성분을 흡수, 제거해 황산화물질을 생산하는 기능이 있어 축사의 악취를 크게 감소시키고 있어 EM을 활용하는 축산농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EM(유용미생물)은 악취와 함께 날아다니는 유해 바이러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농장 내 살포된 유용미생물(EM)은 구제역 등 유해균보다 우세해 바이러스가 활동을 못하도록 한다고 알려져 있다.

박상모 양돈협회장은 “양돈협회에서 EM을 배양해 회원들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EM을 이용한 회원들은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다”며, “지난 2006년부터 소독약을 전혀 쓰지 않고 EM만을 사용했는데도 구제역 등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 것을 보면 EM이 구제역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EM(Effective Microorganisms)’은 유용미생물군의 약자로서, 광합성세균, 유산균, 효모균을 주균으로 하여 인간과 환경에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 배양한 미생물복합체를 말한다.

또 EM은 미생물 균들 간의 복잡한 공생공영 관계를 통해 발효생성물인 항산화물질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 항산화물질은 부패 및 오염되어 가는 자연을 소생시키고 병들어가는 환경을 치유하는 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