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체인지업, 내셔널리그 2위
류현진 체인지업, 내셔널리그 2위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3.08.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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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의 체인지업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인정받았다.

LA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내셔널리그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좋은 체인지업을 갖췄다고 나타났다.

1위는 2008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차지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데뷔 시즌 10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섰다.

류현진이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수준급 선발 투수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수준급 체인지업이다. 직구처럼 보이지만 직구보다 약 20㎞가량 느려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다.

특히 우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서클 체인지업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체인지업을 장착한 류현진은 땅볼/뜬공 비율 1.53으로 수준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으며, 18개의 병살타를 유도해내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올라 있다.

추신수도 이 설문조사에서 선구안이 좋은 타자 부분 내셔널리그 3위에 올랐다. 추신수의 팀 동료 조이 보토(신시내티)·마르코 스쿠타로(샌프란시스코)가 각각 1,2위에 올랐다.

추신수는 7일 현재 72개의 볼넷을 골라내 보토(85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한편 미국 스포츠 도박사이트에서 류현진의 신인왕 가능성을 5%로 전망했다. 미국 최대 도박사이트 중 하나인 보바다(BOVADA)는 7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신인왕 등에 대한 확률을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부문에선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약 57%로 마이애미의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와 세인트루이스의 셸비 밀러의 33%를 앞질렀다.

류현진은 오는 9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1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