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지도자
이상적인 지도자
  • 보령뉴스
  • 승인 2011.01.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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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자가 타락하면 그 나라와 그 사회는 희망이 없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막10:43-45)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회에서 회자되는 말입니다. 프랑스어로 "귀족의 의무"를 의미합니다. 부와 권력, 명성을 가진자는 일반 백성들보다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말입니다 즉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라는 뜻입니다.

오늘 모이신 분들의 공통분모를 찾는다면 지도자입니다. 지도자는 많은데 참된 지도자가 목마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가정도 학교도 기업도 나라도 교회도 존경하고 따를만한 지도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성경은 지도자가 완벽하고 모범적이지 않아도 지도자 자체로 존경하고 순종하라 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를 마음속에서 존경하고 흠모하며 따른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늘 그런 분을 소개 하고 본받고자 합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지도자의 모델이 되십니다. (본받을 것 많지만 세 가지 정도만 보겠습니다.)

1.예수님은 정직한 지도자입니다. 그분 안에는 거짓이 없습니다.
요즘에는 장관이나 국무총리를 국회에서 인준할 때 인사청문회를 합니다. 그때 주로 문제 되는 것이 다운계약서작성, 위장전입, 탈세, 부동산투기, 병역문제 이런 것에서 걸립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정말 화가 나는 것은 그런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딱 잡아 뗏다가 하나 둘 사실이 밝혀지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립니다. 그래서 중도에 하차 합니다. 도덕성의 문제입니다.
 
지도자는 신뢰 할만 해야 합니다. 작년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이 1조 달러가 넘었습니다 세계은행에서 부를 측정 하는데 전체 부중 물적자본16% 천연자본20% 인적자본64% 인적자본은 신뢰경영과 투명경영에서 도덕자본이 형성되고 도덕자본의 핵심은 신뢰로부터 나오고 신뢰의 핵심은 정직입니다. 정직만큼 큰 자본은 없습니다.

지도자의 거짓말은 공동체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지도자가 아무리 비전을 제시하고 공약을 내걸어도 국민이 신뢰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정직하면 두려 울게 없습니다.

2. 예수님은 섬김의 지도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배경은 예수님의 12제자 중에 야고보와 요한이 서로 예수님이 이 땅에서 대권을 잡으면 자신들을 측근이 되게 해달고 청탁을 한데서 비롯된 말씀입니다. 그리고 12명의 제자들이 서로 서열이 높다고 내세우는 데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정말 크고 으뜸이 되는 지도자는 많은 사람을 군림하고 다스리는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섬기는 지도자가 큰 자요 으뜸이 되는 자라 하셨습니다.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목사님, 국회의원님, 교장선생님이 함께 식사하러 갔는데 밥값을 서로 내는 사람이 없어서 식당주인이 그냥가세요 제가 낼께요...그랬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예수님은 섬김을 받아야 될 분인데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셔서 우리를 섬기셨다면 우리가 섬기지 못할 대상은 없습니다. 섬기면 소통이 됩니다.

여기계신 분들이 각자 돌아가셔서 시장님은 직원들을 섬기시고 공무원은 시민을 섬기고 서장님은 직원을 섬기고 경찰은 시민의 지팡이가 되고 목사님은 성도들을 섬기고 신자들은 불신자들을 섬길 때 우리사회는 한층 건강하고 밝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번에 목욕탕서 시장님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잘 못하시더군요. 구제역 때문에 피해 현장에서 담당자와 계속 상주하시고 신경 쓰시느라 입안이 다 헤져서 말씀하시는데 가슴이 찡 했습니다. 섬김의 지도자는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웃는 것입니다. 선거철에만 반짝 나타나서 멋지게 유세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섬기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3. 예수님은 희생의 지도자입니다.
역사상 빛나는 지도자들은 희생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희생이란 남을 위해 내 자신의 권리와 욕망 그리고 목숨까지도 기꺼이 포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리더쉽의 요소는 희생입니다. 지도자가 될 사람은 희생을 각오해야 합니다.

옛날에는 군대에서 소대장이 뒤에서 돌격 앞으로 하면 다 달려 나갔는데 요즘은 그렇게 하면 아무도 안 나간 답니다. 그래서 직접 수류탄을 들고 앞에서 나를 따르라 해야 나간답니다. 지도자는 앞서서 희생하는 자입니다.
 
예수님은 희생으로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45절 말씀에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대속물은 노예를 해방시키거나 포로를 석방시키기 위해 지불하는 몸값을 대속물 또는 속전이라 합니다. 아무죄도 없으신 분이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우리 죄 값을 십자가에서 깨끗하게 치러 주셨습니다.

일반 지도자는 자기가 잘못 해놓고도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책임지려 하지 않는데 예수님은 남의 잘못과 죄도 자신이 다 덮어쓰고 죽음으로 희생하셨습니다. 물론 여기서의 죽음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과는 구분이 됩니다. 오늘날 문제는 많은데 책임 질려는 지도자는 없습니다. 다 남의 탓으로 돌립니다. 참된 지도자는 자기가 희생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지도자들이 타락을 하면 그 나라와 그 사회는 희망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이상적인 지도자 상인 정직과 섬김 그리고 희생의 정신으로 이 땅에 희망을 이룹시다. -아멘-
 

최일규사관(대천구세군교회 담임, 보령시기독교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