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외국인 사랑의 진료소, 의료봉사 10년
대전외국인 사랑의 진료소, 의료봉사 10년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1.01.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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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22일 오후 6시 태화장서 개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치고 있는 대전외국인 사랑의 진료소(공동대표 박정기·유정준·허민)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22일 오후 6시 태화장(대전시 동구 중동)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기념식에는 염홈철 대전시장, 한현택 동구청장을 비롯해 의료계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전외국인 사랑의 진료소는 "너희와 함께하는 타국인들을 너희 이웃으로 여기며 사랑하라"는 모토아래 대전지역 의사들이 2001년 초부터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1·2공단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펴왔다,

2005년 초에는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회원들의 정성으로 현재 위치하고 있는 대전시 동구 중동 61-4번지에 ‘대전외국인 사랑의 진료소’를 개소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하루에 50여명씩 연간 3000여명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양방, 한방, 치과 의사와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최상의 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외국인 사랑의 진료소는 산업현장에서 재해로 몸이 상하고 제 때에 건강을 돌보지 못해 신체에 적신호가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말도 통하지 않는 이국땅에서 차별과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도 하소연 할 곳이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사랑의 진료소는 친구이자 안식처로서 그 사명을 감당해왔다.

외국인은 우리 주변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이웃이지만, 아직도 그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언젠가는 고국으로 돌아갈 딴 나라 사람으로 바라보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절실하다.

사랑의 진료소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은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함께 나누어 질 때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의 마음도 나누어 질 수 있고 그들의 건강과 행복은 우리기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에서 사랑의 인술을 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낯설고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해 각종 질병을 앓고 있지만 시간과 진료비 및 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의료혜택을 받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생계를 위해 들어온 그들에게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간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인도주의적인 국가의 모습이라는 취지에서 사랑의 진료소가 문을 열었다.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운영되기에 시설과 장비 및 재정적으로 매우 부족하고 진료의 한계를 갖고 있지만,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봉사로 거의 모든 질환을 해결하고 있다.

박정기 대표는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산발적, 지협적 중복사업으로 인해 효과적인 정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루 속히 효과적 제도가 확립되어야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관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