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신시내티, 추신수 영입으로 대박”
美 언론, “신시내티, 추신수 영입으로 대박”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3.04.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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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 머신’으로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에 대한 평가가 치솟고 있다. 미 언론들은 추신수의 출루 행진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신시내티와 추신수 자신의 대박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 CBS스포츠의 저명한 컬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은 23일(한국시간) ‘Stock Watch’라는 연재물을 통해 추신수를 조명했다. 선수 가치의 변동을 주식시장과 비유하는 이 컬럼에서 헤이먼은 ‘불 마켓’에 추신수를 이름을 올려놨다. ‘불 마켓’은 주식시장에서 상승장을 말하는 용어로 추신수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헤이먼은 “신시내티가 주 라이벌 클리블랜드로부터 추신수를 받아온 것은 겨울의 혁신적인 생각 중 하나였다”라면서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지금껏 수행해 본 적이 없는 리드오프와 중견수 자리를 맡아주길 바랐고 지금까지는 큰 성공(Big Hit)을 거뒀다”라고 평가했다. 헤이먼은 “지난해 신시내티 1번 타순의 출루율은 2할5푼4리에 불과했는데 추신수는 그의 두 배가 넘는 5할2푼3리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라고 근거를 설명했다.

헤이먼은 “추신수는 매 경기 출루를 하고 있고 특히 지난 주말에는 12번의 타석 중 11번이나 출루하며 신시내티가 지구 선두를 지키는 데 공을 세웠다”며 구체적인 활약상을 언급한 뒤 “올 시즌 성적은 신시내티에는 물론 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며 FA 대박 가능성도 제기했다.

추신수는 22일까지 18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3할8푼2리(내셔널리그 3위), 26안타(1위), 3홈런, 9타점, 출루율 5할2푼3리(1위)라는 환상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다. 당초 “FA가 1년 밖에 남지 않은 추신수를 왜 영입했느냐”, “중견수 수비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던 회의론자들의 입을 완전히 다물게 하는 활약이다. 리드오프 부재라는 문제를 추신수로 완벽하게 해결한 신시내티의 결단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