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속에 어르신들을 찾아뵙던 날
혹한속에 어르신들을 찾아뵙던 날
  • 보령뉴스
  • 승인 2011.01.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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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몰아치는 한파 속에 꽁꽁 얼어붙은 추위를 녹여보자는 열정과 심경으로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체온을 북돋아 주고자 어촌사랑 주부모임 김미경 회장은 지난 1월16(일요일)일 회원들과 사회복지 시설을 찾아 나섰다.

시내권에 있는 보령 실버홈(김종문 원장)은 무의탁 노인과 노인 장기 요양보호 어르신들이 입소하는 시설이다.

김미경 회장과 회원들은 혹한을 아랑곳 하지 않고 시설에 입소한 어르신들의 이.미용을 봉사할 계획으로 동행했다. 조발은 100여명 입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고, 와상 어르신들은 여건상 직접 침상으로 찾아가 조발을 했다. 휴일을 반납하고 참여했던 자원봉사자들은 다음을 또 약속했다.

평소에 수시로 봉사를 해왔지만 입소한 어르신들은 계속되는 혹한에도 다행히 현대화 시설에서 "부모님 같이 모신다"는 시설 원장의 확고한 사명감과 상주해 있는 직원들이 혼연 일체된 보살핌으로 불편은 없어 보였지만, 김모(83세) 어르신께서는 청각 장애로 소통이 어려웠고 무의탁 어르신들은 연고가 없어 찾아주던 친 인적까지 점차 멀어지는 세태를 가슴아파했다.

현 세대 노인들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태어나 6. 25동란을 겪으며 사회 혼란속에 희생적으로 살아온 세대로 자신의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못한 세대이며 대부분 노인들이 가난과 질병 그리고 소외된 삶속에 도움과 위탁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로 사회복지 예산(금년 33조 5천억으로 총 예산대비 10.8%)은 매년 증액되고 있지만 공적 부분에서 취약성을 드러내는 부분은 민간 차원의 후원과 자원봉사 손길이 뒤 따라야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기자 주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