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유혹!
  • 보령뉴스
  • 승인 2011.01.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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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자연계에는 수천수만의 생물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기묘 막측한 피조세계를 보고 경탄치 않는 자가 있을까!

우리는 창조 만상을 보면서 인생의 교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동물과 식물은 서로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시간과 공간을 사는 동물에 비해 식물은 이러한 시공간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저 한번 태어난 곳에서 생명이 다 할 때까지 살아가야만 한다.

3차원의 인생들이 1, 2차원의 세계를 우습게 아는 것처럼,
동물 또한 식물의 세계를 무시하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분명 공간을 향유하며 사는 놈과 그렇지 못한 놈과는 차원이 달라
보인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고차원의 놈들이 저차원의 놈에게 낭패를 당하
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곤충을 잡아먹는 식물이 있다.
현란한 아름다움과 향기로운 냄새를 발하여 공간을 활보하며 잘난
체하는 놈들을 유인하여 잡아먹는다. 그것도 직업적으로...

이는 시사하는 바가 사뭇크다.
일순간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의 유혹에 취해서 죽음에 길로 내달리
는 고차원적 존재이다.

요즘 뉴스를 보면, 한때 권력의 핵심에 있었던 사람들이 이러한
‘유혹’의 덫에 걸려 천하에 망신을 당하는 것을 본다.
물론 오늘만은 아니고 반복되어 나타나는 일이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향해 입에 거품을 물고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그러나 이러한 ‘유혹’에서 자유로울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성서‘여호수아’에 보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전쟁을 치루는 내용이 나온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전쟁을 거의 마무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 특이
한 기사가 하나 등장한다.
여호수아 11장 끝 부분에‘이스라엘 자손의 땅 안에는 아낙 사람이
하나도 남음이 없고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에만 약간 남았었더라”

하나님은 전쟁을 앞두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반복해서 명령하셨다.
가나안에 들어가면 그 땅의 거민을 완전히 멸절시키라는 것이다.
남녀노소, 심지어 짐승까지도... 잔인하리만큼...

하나님은 죄악의 심각성과 그 해악을 아시기에 아예 죄의 뿌리조차
남기지 말것을 명하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에만 약간 남기는’ 실수를
범하였다.
훗날 이 뿌리가 장성하여 저 유명한 블레셋의 ‘골리앗’이 되어
나타나 끝끝내 이스라엘을 모욕하고, 괴롭히는 대적이 된 것이다.

유혹을 물리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죄는 뿌리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하게 여기는 작은 죄악이 언제 호령하고 나올지 모른다.

죄는 유혹과 포장의 귀재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게,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으로 포장하여 우리를
유혹한다. 결국 작은 뿌리가 점점 자라서 우리의 영혼과 인생을 뒤
흔들 것이다.

김영운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