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16일 마지막 TV토론
[대선]16일 마지막 TV토론
  • 보령뉴스
  • 승인 2012.12.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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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후보 사퇴로 정책비전과 구체성 토론으로 이어져
- 전문가 평가… 1, 2차때보다 차별성 부각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마지막 TV토론에서 저출산, 고령화와 교육 등 사회분야 정책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번 3차 TV토론에 대해 전문평가단은 두 후보 사이에 질문과 답변, 반론과 재반론이 꼬리를 물면서 정책 비전과 각론의 차이가 1, 2차 TV토론 때보다 선명해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

신준섭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 토론에 비해 유권자들이 두 후보의 차이를 구별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며 "정책 비전 제시에선 박 후보가,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에선 문 후보가 각각 우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박 후보는 자기 공약이 실제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쉽게 설명했다. 반면 문 후보는 아주 상세한 부분까지 질문과 반론 질문을 하며 문제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줬다"고 말했다.

두 후보 간 공약의 차별성과 분야별 강점 및 약점이 좀 더 명확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을 지낸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저출산·고령화사회에 대해 박 후보가 여성으로서의 일과 가정의 문제를 거론하는 등 섬세함과 깊이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로 이어지는 전반적인 복지정책의 틀이 확고하고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승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위원은 "그동안 복지정책에서 두 후보 공약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 토론을 통해 차이를 확연히 느꼈다"며 "반값등록금 문제의 경우 문 후보가 박 후보의 반값등록금 공약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자신의 반값등록금 공약과 무엇이 다른지 정확하게 짚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수정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범죄 예방과 사회안전 분야에서 박 후보는 관련 법안을 제안한 적이 있어서인지 각론에서 전략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문제를 언급하며 "박 후보가 지적한 무죄추정의 원칙이나 증거주의는 귀 기울일 만했다"며 "의혹의 사실관계 해명이 중요하지만 '절차적으로 문제가 많았다'는 박 후보의 지적은 설득력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