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총기참사로 美 총기규제 논란 불가피

미국에서 가장 잘 살고 안전한 곳으로 평가받는 코네티컷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많은 미국인을 충격과 비판에 빠뜨리고 있다.
범인인 애덤 란자(20)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모친이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는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를 찾아가 이 학급 유치원생들에게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등 26명이 숨졌다. 범인은 이후 자신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했다.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사는 2007년 4월16일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의 버지니아텍에서 한인 학생 조승희가 32명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후 학교에서 발생한 최악의 비극으로 기록됐다.

이미 백악관 앞에서는 벌써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시민 50여 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그때마다 총기 보유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특히 유치원 또래의 어린이들이 많이 희생됐다는 점에서 국민의 공분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당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사건과 관련해 애도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런 총기 난사사건을 막기 위해 "의미 있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린이들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흘렸고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대통령이 이처럼 감정적으로 격한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다"며 백악관의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분위기로 미뤄 백악관이나 민주당에서 총기 규제와 관련해 강력한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