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인생살이
담쟁이 인생살이
  • 보령뉴스
  • 승인 2012.11.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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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인생살이

                                                                                         오치인

 돌담 틈 사이로 담쟁이 잎사귀

소낙비를 뿌리며 요동치는 날

작은 풀벌레의 안식처가 돼주고

 

비바람 몰아친 여름밤에도

작은 돌멩이 하나 떨어질세라

자신의 온몸으로 감싸 안으며

담을 견디게 해 주더니

 

억새풀 꽃씨들이 사랑 찾아

고추잠자리 날개 짓 여유롭게

자유로운 세상으로 날아오를 때

담쟁이도 한껏 색동저고리 입었네

 

담장에서 옷 갈아입은 담쟁이

스산한 바람 눈보라 몰아치니

모든 걸 떨구고 줄기만 남았는데

 

한탄도 원망도 하고 싶으련만

자식들 꼬옥 안아주시던 맘처럼

연약해 보였지만 강한 어머니

 

우리네 어머니들처럼

꼭 담쟁이 인생살이 같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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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경찰서 행정발전 위원장

 * 보령시 체육회 부회장

 * 보령시 사회복지 대표 협의체 의장

 * 보령시 사회복지 협의회장

 * 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

 * 대천5동 주민자치 위원장   * 청룡초등학교 총동창회장

 * (사)한내문학 시 등단 신인상 수상  * (사)한내문학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