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인생살이
오치인
돌담 틈 사이로 담쟁이 잎사귀
소낙비를 뿌리며 요동치는 날
작은 풀벌레의 안식처가 돼주고
비바람 몰아친 여름밤에도
작은 돌멩이 하나 떨어질세라
자신의 온몸으로 감싸 안으며
담을 견디게 해 주더니
억새풀 꽃씨들이 사랑 찾아
고추잠자리 날개 짓 여유롭게
자유로운 세상으로 날아오를 때
담쟁이도 한껏 색동저고리 입었네
담장에서 옷 갈아입은 담쟁이
스산한 바람 눈보라 몰아치니
모든 걸 떨구고 줄기만 남았는데
한탄도 원망도 하고 싶으련만
자식들 꼬옥 안아주시던 맘처럼
연약해 보였지만 강한 어머니
우리네 어머니들처럼
꼭 담쟁이 인생살이 같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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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경찰서 행정발전 위원장
* 보령시 체육회 부회장
* 보령시 사회복지 대표 협의체 의장
* 보령시 사회복지 협의회장
* 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
* 대천5동 주민자치 위원장 * 청룡초등학교 총동창회장
* (사)한내문학 시 등단 신인상 수상 * (사)한내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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