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를 녹이는 훈훈한 마음씨 대천장례식장
한파를 녹이는 훈훈한 마음씨 대천장례식장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0.12.31 1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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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 생활보호대상자 장례치뤄줘 가족들 고마움에 눈물

오는 해를 시샘이나 하듯 2010년 마지막 날의 날씨는 매섭고 사나웠다.

얼굴을 내밀기 조차 힘든 하루의 삶이었지만 이 날씨의 수은주를 높이는 한 기업이 있다.

보령시 남곡동 5-1번지에 위치한 '주식회사 대천장례식장(대표이사 류붕석, 보령시의회의원)'

쓸쓸한 장례식이 열리는 장소를 유가족 한사람이 '보령뉴스'에 연락을 해 찾아봤다.

30일 사망한 L씨(보령시 궁촌동 거주)는 가족이 뿔뿔히 흩어진 1급 생활보호 대상자 였는데,  병원생활을 전전하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모 병원에서 사망했다. 

보령에서 생활하는 여동생도 있었지만 그도 형편이 여의치 못하여 장례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를 안 한 지인이 대천장례식장에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했고, 이를 딱하게 여긴 식장 임직원들은 장례를 치뤄주기로 결정하고 절차를 거쳐 오늘 발인을 하게 된 것이다.

 여동생 L씨(죽정동 거주)는 "정말로 막막했는데......., 시에서 나오는 장례비 50만원밖에 드릴 것이 없는데.......,  화장비 50%, 영구차, 시설사용료, 수의 및 입관용품 등 모든 것을 무료로 제공해 주시니 정말로 고맙고 감사하다" 면서 "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고 고이고이 되새기며 내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한 일에 힘써 몸과 마음을 다하여  일해 갚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천장례식장 대표 유붕석씨는 " 힘들게 살아온 인생이셨을 텐데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짐이 되어서야 되겠느냐?" 면서 "우리들이 베푸는 작은 정성이 맹인의 가시는 길과 유가족 들에게 힘이 되었다면 우리는 고마울 뿐" 이라며 겸손해 했다.

여느집처럼 기나긴 장례행렬은 아니라할지라도  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눈에는 따뜻한 온기가 뒤를 이어가는 모습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주식회사 대천장례식장! 

'그대들의 아름다운 선행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지리라 믿으며 이 일이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인정받고 칭찬듣는 참다운 사랑의 실천자로 자리 매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