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수협 4명구속, 9명 불구속
보령수협 4명구속, 9명 불구속
  • 김윤환기자
  • 승인 2012.10.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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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적 비리 저질러, 반성 없이 죄질 나빠 구속 기소

보령경찰서(서장 손종국)는 8일 보령수협(조합장 최대윤)의 꽃게외 수산물 절도를 일삼아 온 수협직원 13명 중 임원을 포함해 4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기소 했다고 밝혔다.

보령경찰서는 보령수협 직원들이 지난 3월부터 이른 새벽 위판장을 돌며 뜰채로 꽃게와 각종 활어를 훔치는 장면이 위판장 CCTV에 모두 찍혀 이를 증거로 관련자를 상대로 1차,2차 조사를 벌여왔다.

이번 사건은 구조적으로 잘못된 사건으로 위판장을 관리하는 보령수협 직원과 임원급 고위 간부가 연루되어 오랜 관행으로 여겨지며 도마위에 올랐었다.

직원 6명 등은 총 38회에 걸쳐 모두 300만 원 상당의 수산물을 빼돌린 뒤 서로 나눠 먹거나 인근 회 센터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있다.

수사를 담당한 한 수사관은 수사가 진행됐음에도 직원들은 잘못에 대한 반성은 커녕 "어민들이 넉넉히 담아놓은 수산물을 조금 먹었는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 라고 말한다며 도덕적 불감증에 안타까워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어민들의 꽃게를 상습적으로 빼돌려 750만원 상당의 꽃게를 판매한 혐의(특수절도)로 수협직원 B(40)씨 등 2명과 중매인 1명이 경찰에 구속된 바 있다.

또한 지난 19일 어민에게 지급돼야 할 면세유를 실제 주유량보다 적게 주유하고, 남은 기름을 다른 어민들에게 되파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직원 A(31)씨를 대기 발령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이렇게 보령수협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많은 것은 수협을 이끌어 가고 있는 최대윤 조합장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적지 않다.

특히, 일부 어민은 의혹을 제기하며 최대윤 조합장이 책무을 소홀히 하기 때문에 부패ㆍ 비리가 끊임없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한 어민은 "최대윤 조합장이 해상환경쓰레기처리사업, 재활용 및 생폐쓰레기 수거사업과 지난달 21일 충남태권도협회장에 출마 하면서 조합장실을 많이 비운터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의 몫으로 돌아 갈 수 밖에 없었다"며 조합장의 무책임한 외유활동을 질타하고 있다.

또한 최대윤 조합장은 최근 개인 자산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어민은 물론 주변으로 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