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뒤집기<막 9:33-37>
생각 뒤집기<막 9:33-37>
  • 보령뉴스
  • 승인 2012.10.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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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자를 영접하는 것이 제자의 삶

나라 안에서 나라를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라 밖에서는 그 나라의 상황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다른 나라 분들이 우리 나라를 서열이 중시되는 사회라고 보았습니다. 선배 동기 후배, 우리는 이런 것들이 중요합니다. 나이를 묻고 학번을 묻고 기수를 묻습니다. 교회안에서도 임직 년도를 묻고 전입한 햇수를 따집니다. 또 언제부터 교회를 다녔는지 묻기도 합니다. 서열을 중시해서 그런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풍조는 하나님 나라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길에서 토론한 내용에 대해서 물으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길거리에서 서로 누가 큰지에 대해 다투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비슷한 시기에 제자로 부름 받았고 배운것도 사는 것도 고만 고만했습니다. 그래도 너보다 내가 낫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이런 생각을 단칼에 잘라 버리셨습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예수님은 제자, 하나님 나라의 직분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교회 안에는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직분을 받은 분들이 있습니다. 항존 직분자라 불리며 교회의 기둥으로 여깁니다. 예 맞습니다. 그러나 기둥으로 쓰임 받으려면 해야 되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 재목이나 기둥되지 못합니다. 다음어져야 기둥 노릇할 수 있습니다. 혹 가시가 잔 가지가 있어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거추장스럽게 한다면 다듬어져야 합니다. 또 기둥이라면 옮겨 다니거나 요동해서는 안됩니다. 기둥은 흔들리지 말아야 건물 전체가 안전하게 지탱됩니다. 또 기둥은 위에서 누르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 섬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중에 어린아이 하나를 세우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고 나를 영접하면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연약한 자를 영접하는 것이 제자의 삶이라는 것을 어린아이를 들어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연약한 어린아이와 예수님 자신을 동일시하셨습니다. 교회는 약한 사람들을 예수님으로 여기며 영접하고 섬기는 공동체입니다. 이 흐름에서 벗어나는 교회는 외형은 교회일지 몰라도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아닙니다.

대천신흥교회 담임 정승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