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람, '런던의 눈물'로 폐막식영상에 깜짝 등장
신아람, '런던의 눈물'로 폐막식영상에 깜짝 등장
  • 김윤환
  • 승인 2012.08.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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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1초' 오심 사건으로 눈물을 흘린 신아람이 폐막식 도중 영상에 깜짝 등장했다.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리벨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폐막식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지난 16일 간의 열전을 압축한 영상이 상영됐다. 가수 에밀리 산데가 '리드 올 어바웃 잇'을 열창하는 중 나온 영상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기뻐서 슬퍼서 그리고 아쉬워서 눈물짓는 각국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의 신아람은 이 영상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각국의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신아람이 경기 직후 피스트에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장면으로 영상은 마무리됐다. 신아람의 눈물은 이번 런던 올림픽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장면 중 하나였다.

이번 대회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했던 신아람은 파죽지세로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의 준결승 연장전에서 이른바 '멈춰버린 1초' 사건으로 인해 납득할 수 없는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하이데만이 네 번의 공격을 시도하는 동안 1초는 흐르지 않았다.

불합리한 판정에 신아람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여러 방법을 통해 이 결과를 뒤집고자 했으나 바뀐 것은 없었고, 전 국민이 이에 분노한 바 있다. 한편 신아람은 개인전 이후 벌어진 단체전에서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따내며 아쉬움을 털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