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정재성, 배드민턴 男복식 값진 동메달
이용대-정재성, 배드민턴 男복식 값진 동메달
  • 김윤환
  • 승인 2012.08.0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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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 조가 귀중한 동메달을 추가했다.

세계랭킹 1위의 이-정 조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동메달결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쿠키엔킷-탄분헝 조를 세트스코어 2-0(23-21 21-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정 조는 4년전 베이징올림픽에서 1회전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런던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데 성공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이 따낸 첫 메달이자 유일한 메달이기도 했다. 아울러 이용대는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 조는 이-정 조가 조별예선에서 2-0으로 이겼던 팀. 자신감을 갖고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가 고비였다. 말레이시아의 과감한 공격에 고전했다. 범실도 이-정 조를 괴롭혔다. 하지만 이-정조는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3-21로 따내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1세트를 먼저 내줬더라면 힘든 승부가 될 수도 있었지만 1세트를 이기면서 분위기가 되살렸다.

1세트 승리의 기세는 2세트까지 이어졌다. 장기인 정재성의 강스매싱과 이용대의 네트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말레이시아조를 압도했다. 16-8, 더블스코어까지 점수차를 벌린 이-정 조는 결국 2세트 마저 쉽게 따내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이용대와 정재성은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코트에 벌렁 드러누운 채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만끽했다. 비록 목표했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우여곡절과 부담을 이겨내고 이룬 동메달이어서 더욱 값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