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 번째…남·북에 상처주는 ‘막장’ 런던 조직위
벌써 세 번째…남·북에 상처주는 ‘막장’ 런던 조직위
  • 김윤환
  • 승인 2012.08.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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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사브르 우승자는 북한의 김지연~"

이쯤 되면 막장이다. 한 두 번이 아니다. 런던 올림픽 조직위는 세 번이나 한국과 북한을 구별하지 못해 양국에 상처를 주고 있다. 김지연(24·익산시청)은 2일(한국시간) 런던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15-9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펜싱 역사상 첫 금메달이자 김지연의 국제대회 첫 우승이다. 그런데 경기 결과 안내 방송은 김지연을 소개하면서 국적을 한국(Republic of Korea)이 아닌 북한(People's Republic of Korea)으로 소개했다. 이 소개는 올림픽 생중계를 통해 전세계에 전달됐다. '다행스럽게' 시상식장의 국기는 태극기가 걸렸지만 찜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 북한-콜롬비아의 경기에서는 '태극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직위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북한-콜롬비아 경기 직전 북한 팀을 소개할 때 경기장 전광판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를 올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북한이 거세게 반발해 경기장 입장을 거부했지만 다행이 1시간여가 지난 뒤 경기는 시작됐다.

또 국내 한 매체는 "30일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북한 팀으로 소개됐다"고 전했다. 코벤트리 스타디움 주변에는 '북한(Korea DPR)-스위스(Switzerland)'가 또렷하게 박힌 안내판이 버젓이 내걸렸던 것이다. 조직위는 북한-콜롬비아전 실수 이후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했지만 실수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