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맏형인 최병철은 8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를 15-14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펜싱이 올림픽 메달을 차지한 것은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영호(남자 플뢰레 금메달), 이상기(남자 에페 동메달)에 이어 12년 만이다.
최병철 개인으로서선 2004 아테네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도전만에 메달의 꿈을 이뤘다. 아울러 남현희와 신아람이 아쉽게 놓쳤던 메달의 한도 한꺼번에 풀어줬다.
세계랭킹 6위인 최병철은 연승행진을 이어가다 4강전에서 알라에딘 아부엘카셈(이집트)에게 12-15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아부엘카셈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석연찮은 경고 3개를 받으면서 상대에게 3점을 헌납한 것이 패인이었다.
하지만 최병철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최병철은 1라운드에 과감한 공격을 시도해 9-5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해할 수 없는 경고와 상대 선수의 신경전이 계속 이어졌지만 최병철은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썼다.
최병철은 2라운드에 먼저 14점에 도달한 최병철은 1점만 추가하면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좀처럼 1점이 나오지 않았고 그 사이 점수차는 계속 좁혀졌다. 결국 4점차로 벌어졌던 점수차는 14-14 동점이 된채 2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최병철은 3라운드 초반 기습적인 공격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면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