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맏형 최병철, 값진 동메달
펜싱 맏형 최병철, 값진 동메달
  • 김윤환
  • 승인 2012.08.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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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男플뢰레, 시련 속에서 이룬 감격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펜싱 종목에서 최병철(31.화성시청)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맏형인 최병철은 8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를 15-14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펜싱이 올림픽 메달을 차지한 것은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영호(남자 플뢰레 금메달), 이상기(남자 에페 동메달)에 이어 12년 만이다.

최병철 개인으로서선 2004 아테네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도전만에 메달의 꿈을 이뤘다. 아울러 남현희와 신아람이 아쉽게 놓쳤던 메달의 한도 한꺼번에 풀어줬다.

세계랭킹 6위인 최병철은 연승행진을 이어가다 4강전에서 알라에딘 아부엘카셈(이집트)에게 12-15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아부엘카셈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석연찮은 경고 3개를 받으면서 상대에게 3점을 헌납한 것이 패인이었다.

하지만 최병철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최병철은 1라운드에 과감한 공격을 시도해 9-5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해할 수 없는 경고와 상대 선수의 신경전이 계속 이어졌지만 최병철은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썼다.

최병철은 2라운드에 먼저 14점에 도달한 최병철은 1점만 추가하면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좀처럼 1점이 나오지 않았고 그 사이 점수차는 계속 좁혀졌다. 결국 4점차로 벌어졌던 점수차는 14-14 동점이 된채 2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최병철은 3라운드 초반 기습적인 공격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면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