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박태환은 31일 열리는 결선에서 3레인에서 뛰게 됐고 4레인의 쑨양과 나란히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박태환은 준결승에서 예선 보다 한결 가벼운 수영을 펼쳤다. 특히 100m 턴 때는 그동안 갈고닦은 잠영을 선보이며 터치패드를 먼저 찍은 쑨양 보다 머리 하나 앞서 물 위로 나오기도 했다.
박태환은 “예선 때보다 몸이 많이 가벼워졌다”며 “잠영도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쑨양의 옆레인에서 뛰게 된 것에 대해서도 “함께 많이 레이스를 펼쳐봤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쑨양은 이날 레이스에서도 계속해서 박태환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태환은 “쑨양은 이제 떠오르는 스타다. 그런 선수가 견제를 해 주는 게 나에게는 영광이고 복이다”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쑨양이 상승세이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다 보면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결선 목표는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박태환의 200m 개인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달성한 1분44초80이다. 박태환은 “43초대가 됐던 44초대가 됐던 내 기록 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들어올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는 남자 수영 최고 스타들이 한꺼번에 모여 경쟁하는 장이 됐다.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 쑨양, 아넬, 박태환을 비롯해 라이언 록티도 결선에 올랐고 세계기록 보유자 파울 비더만도 400m 부진을 딛고 200m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자유형 200m 결선은 31일 새벽 3시43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