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토지 보령시에 기부 ‘훈훈’
100억대 토지 보령시에 기부 ‘훈훈’
  • 보령뉴스
  • 승인 2012.06.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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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이씨 종손, 대천동 소재 임야 13만5000여㎡ 기부 …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 예정

지역을 사랑하는 기부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에는 한산이씨 종손이 100억원 상당의 토지를 보령시에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100억원 상당의 토지를 기부한 기부천사는 한산이씨 과암공파 12대 종손 이형복(82, 서울시 거주)씨로 지난 22일 보령시를 방문해 이시우 시장에게 자신의 소유인 보령시 대천동 소재 임야 2필지 13만4961㎡를 무상으로 기부했다.

이번에 기부된 토지는 보령시 대천동 소재 동부아파트와 흥화아파트 사이 육송 수백여 그루가 자생해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는 임야로 한산이씨 과암공파 종손에게 400여년 이어져 상속된 토지이다.

이 임야는 읍내리공원과 연접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쉼터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봉황산 등산로 입구의 중부발전 본사와 연접해 공원조성이 이루어질 경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이형복씨는 “보령시민의 건강증진과 복지를 도모할 수 있고, 울창한 소나무와 숲을 보존할 수 있으며, 임야 일부에 조성된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묘지석 및 묘지를 보존하기 위해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이형복씨의 고향사랑에 대한 큰 뜻을 존중해 해당 산림의 실태를 조사해 소나무 숲의 경관보존, 생물다양성 증진, 휴식공간 확보 등 다방면으로 검토한 후 효율적인 도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보령시에는 지난 2월 김흥제__주신옥 80대 노부부가 일생동안 모은 재산 15억원 규모의 재산을 기부한데 이어 이번에도 지역 발전을 위해 통큰 기부가 이루어졌으며, 이번 기부는 보령시 개청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과암공(果菴公) 이무(李__)는 숙종연간에 대사헌, 예조판서 등을 두루 거쳐 기로소에 들었던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행정가로서 그의 조부는 영의정을 지낸 아계(鵝鷄) 이산해(李山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