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 보령뉴스
  • 승인 2025.12.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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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4:36-44
대천신흥장로교회 정승호 담임목사

 

​ 오늘은 교회력의 시작인 대림절입니다.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복된 절기입니다. 성경적 기다림은 소극적이고 맥없는 자세가 아닙니다. 이는 주님 오실 길을 닦는 준비된 마음을 의미합니다. 대림절의 정서는 종말을 준비하는 신앙과 비슷합니다. 많은 사람이 재림을 심판의 날로만 여깁니다. 그러나 재림은 믿는 자에게 구원과 보상이 임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두려움 대신, 기쁨으로 주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마태복음 24장을 통해 주님 오실 때의 세 가지 자세를 살펴봅니다.

첫째로 때를 알 수 없는 시대에 사는 제자의 자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재림의 날짜와 그때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늘의 천사나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께만 속한 일입니다. 날짜를 알려고 하는 시도는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재림이 노아의 때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노아 시대는 사람들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했습니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며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상에 매몰되었습니다. (마 24:38). 그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일상에 갇혀 주님의 뜻을 외면하면 안 됩니다. 이는 깨어있지 못한 삶의 모습입니다.

​ 둘째로 같은 일상, 다른 결말입니다. ​주님은 재림을 위해 특별한 삶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내일 주님이 오셔도 오늘 나의 일상을 살면 됩니다. 성경에는 밭에서 일하는 두 사람, 맷돌질하는 두 여자가 나옵니다. 이들은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일을 합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하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합니다. 이 차이는 일의 종류가 아닙니다. 그들의 '태도'와 '영적인 관점'이 달랐습니다. 똑같은 일을 해도 불평과 투덜거림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꺼이 감사와 기쁨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땅바닥을 걷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발등상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는 공기가 아닌 하나님의 생기를 호흡합니다. 우리는 지구인 체험을 하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이 순간이 영원하신 하나님과 연결된 순간입니다. 이러한 영적인 관점이 우리의 결말을 결정합니다.

​ 셋째로 깨어 준비하는 삶입니다. ​대림절 신앙은 '깨어 준비하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깨어있으라, 준비하고 있으라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깨어있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을 살피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자고 있다면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깨어있는 마음만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영적인 존재로서 일상 속에서도 영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깨어있는 마음을 통해 믿음과 사랑으로 주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맞이할 준비된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