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화끈·초크’ 정찬성…덤 9천 챙겼다
[UFC]'화끈·초크’ 정찬성…덤 9천 챙겼다
  • 김윤환
  • 승인 2012.05.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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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리에에 4R 서브미션승,파이트-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 동시선정

‘코리안 좀비’ 정찬성(25)이 다채로운 기술과 특유의 근성을 앞세워 화끈한 승리를 따냈다.

정찬성은 16일(한국시각) 미국 페어팩스 패트리어트센터에서 열린 'UFC on Fuel TV 3'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더스턴 포이리에(24·미국)를 4라운드 1분 7초에 초크 기술에 이은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서브미션이란, 탭을 받아내기 위해 관절을 꺾거나 경동맥 등을 조르는 기술이다.

훈련 중 부상으로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했던 정찬성은 이날 엘보우 파운딩·플라잉 니킥·삼각조르기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업그레이드된 파이터로서의 모습도 과시했다. 상대와 근접거리를 만들어 쏟아내는 특유의 타격 콤비네이션은 이날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포이리에도 타격-레슬링-그라운드 모든 부문에서 뒤진 것을 인정하는 듯 정찬성에게 다가가 승리를 축하했다. 경기 직후 정찬성은 “운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줬다. 이제 그 사람을 불러도 될 것 같다”며 “아이 원트 조제 알도(I want Jose Aldo!)”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훈련 중 부상으로 최악의 몸상태로 경기에 나선 정찬성은 역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는 등 스타였다. 경기장을 찾은 한인들은 물론 심지어 미국팬들까지 정찬성의 화끈한 플레이에 환호했다.

화끈한 승리에 UFC 측도 화답했다. 정찬성의 화끈한 경기에 UFC 다나 화이트 회장은 “최고의 매치였다. 코리안 좀비가 어메이징(Amazing)한 경기를 펼쳤다”며 또 찬사를 보냈다. 이어 UFC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찬성이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와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의 주인공으로 동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각각의 상금은 4만 달러로 총 8만 달러를 챙기게 됐다(한화 약 9300만원).

정찬성은 보너스를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매번 파이트머니보다 더 많은 보너스를 챙겨왔다.

정찬성은 지난해 12월 마크 호미닉(30·캐나다)을 1라운드 7초 만에 KO로 눕히고 ‘넉아웃(KO)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돼 7만5000달러를 받은 바 있다. 작년 3월에는 레오나르도 가르시아를 ‘트위스터’라는 희귀 관절기술로 눕히고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로 5만5000달러를 손에 넣었다.

정찬성은 앞서 2010년 WEC에서 치른 가르시아와의 첫 번째 대결에선 비록 난타전 끝에 패했지만, 경기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돼 상금 6만5000달러의 부수입을 올렸다. 2010년 미국 진출 이후 치른 4경기에서 5번이나 보너스를 받았다. 정찬성의 대전료는 6000달러(약 700만원)다. 이길 경우 6000달러의 승리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그러나 정찬성은 매번 파이트머니보다 더 많은 보너스를 챙겨왔다.

하지만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매치 도전권을 쥔 것은 이에 비할 바가 아니다.

UFC 3연승을 내달린 정찬성은 사실상 차기 페더급 챔피언 도전권을 확보했다. 경기 직후 정찬성은 “운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줬다. 이제 그 사람을 불러도 될 것 같다”며 “아이 원트 조제 알도(I want Jose Aldo!)”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현 UFC 페더급 챔피언이자 14연승을 달리고 있는 ‘절대강자’ 조제 알도는 오는 7월 'UFC 149'에서 에릭 코크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4차)을 앞두고 있다. 매치의 승자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방어전을 치를 전망이다. 따라서 올 연말쯤에는 정찬성이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매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