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 항암 식이요법
한의학적 항암 식이요법
  • 보령뉴스
  • 승인 2012.05.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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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닉슨 대통령이 ‘미국 암 퇴치법’을 선포한 1971년 이후 약 천조원 이상을 쏟아 부었으나 2008년까지 암사망자는 56만명으로 1971년 33만명보다 매년 증가하여 왔다. 그러자 노벨상 수상자인 폴링은 “암과의 전쟁은 국민 기만”이라 비난하였고 맥거번 상원위원은 “연구비를 잘못 할당한 것이 암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원인”이라고 하였다. 즉 암 치료법 개발에만 연구비를 집중해 더 중요한 암 예방법 연구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라 말했다.

그 후 미국은 암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식이요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십여 년간 서양의학적 치료를 받은 수만 명의 암환자들과 서양의학 치료를 포기하거나 대체요법을 시행한 사람들을 비교한 결과, 대체요법을 시행하거나 수술치료를 포기한 사람들의 5년 생존률이 서양의학적 치료를 받은 사람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암 치료율이 많이 높아진 것으로 발표되고 있으나 암환자 동호회에서는 조기 검진 및 조기 치료에 의한 평균 생존률이 증가한 것이지, 암 치료법이 특별히 발전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대체요법보다도 5년 생존률이 낮은 서양의학에서 모든 암환자를 독점하여 치료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독일에서는 모든 암환자의 90%가 대체요법을 병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병용치료는 중요하며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홈클리닉은 양약은 복용하지 않으나 자가에서 온열요법과 식이요법, 효소요법 등을 중등도로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그 후에도 정기 검사로 확인하여 수치가 나빠지는지 확인하여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항암 운동요법은 운동을 통하여 체력과 면역기능이 강화되는 것이다. 땀이 많이 나거나 숨이 차도록 강하게 하는 것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면역 기능이 오히려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공기 좋은 산속에서 천천히 한 두 시간씩 산책하는 정도가 좋다. 체력에 맞도록 산에 머무는 시간을 점차로 늘려가는 것이 좋다.

용봉산처럼 정상에 돌이 많은 산은 더운 산이다. 그런 돌산에는 인체와 파장이 거의 같은 자기장이 발산되는데 인체의 약해지고 흩어진 자기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데 아주 좋다.

또한 복식 호흡은 산소를 많이 잡아들이므로 기운이 왕성해지고 오장과 온몸에 또 필요한 곳으로 산소를 많이 공급해 줌으로 항암에 좋다. 조용하고 공기가 좋은 곳에서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다.

항암치료를 하는 동안에는 체력과 백혈구 등이 많이 떨어지므로 육류를 금지할 수 없겠으나 가급적 식물성,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최근 저영양 상태에서 암의 전이나 재발이 적다는 연구 발표는 이것을 뒷받침한다.

대체요법을 진행 중에는 철저하게 식물성음식으로 영양(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섭취한다. 적당량의 현미콩밥과 국을 먹고 야채나 해초 샐러드나 나물 등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야채는 오색(청, 홍, 황, 백, 흑)을 맞추는 것이 좋으며 뿌리채소와 잎, 열매의 비율을 4: 3: 3으로 뿌리채소의 비율을 높여서 먹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잎채소 위주로 먹다보면 소화기가 냉해지며 장의 연동운동이 약해진다.

식물에 향이 있는 것은 울체된 기운을 내려 보내고 정상의 오장육부의 운동성을 회복시키므로 좋은 식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계란과 우유는 암환자들의 경우 소화되지 않은 아미노산 덩어리들이 혈액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금지해야 될 식품들이다.

존스홉킨스병원의 암보고서에서도 계란, 우유 등의 미끈한 점액질은 암세포가 제일 좋아하는 식품이라고 했다. 따라서 미꾸라지, 뱀장어, 개고기, 족발 등 보신용 음식들은 철저히 금해야 한다. 비늘과 지느러미가 있는 조기나 명태 등은 소고기와 함께 입맛이 없을 때 소량 섭취하고 입맛을 잡으면 다시 채식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암환자들은 여러 가지 버섯이나 약초, 약차, 백야초효소 등의 민간요법이나 건강식품 등을 몇 가지 먹고 있으면 대체요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한의학적으로 볼 때 많은 사람들이 군신좌사(우선순위) 개념이 없이 사용하여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암환자들은 서양의학적인 독성 치료를 받고 이것저것 대체요법 차원의 약이나 건강식품을 먹다보면 기준치보다 더 많은 양의 식품이나 약을 먹게 되어 결국은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해롭게 된다. 암환자들은 상식적으로 좋은 것을 많이 먹으면 더 빨리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점차 여러 가지를 추가하여 먹다보면 종량제를 넘어 부담을 주거나 역효과를 주게 되고 간이나 신장 수치가 나빠지게 된다.

암의 발생 원인이 영양,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등의 과잉에서 발생한 것으로 본다면 과잉된 것을 덜어내는 것이 치료의 방향이 되어야 하는데 과잉에 과잉을 더하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 따라서 부작용이 적으면서 몇 가지의 상승효과를 볼 수 있는 치법을 패키지로 처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처방이든 패키지 요법이든 주치료와 부치료의 개념이 포함된 개인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한의사와 함께 만들어야 한다.

요리의 재료를 여러 가지 섞어 놓는다고 요리가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한의사가 직접 한약, 온열요법, 식이요법, 운동요법, 효소 등을 사용하여 포괄적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암환자를 치료해야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석대학교한의대 겸임교수 감초당한의원장 김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