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충신 도만호 김성우 장군 추모행사 준비 마쳐
고려 충신 도만호 김성우 장군 추모행사 준비 마쳐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5.10.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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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
-묘역 정비…충절의 얼로 보령정신을 잇다
-충절로 나라 지킨 보령의 수호신, 도만호 김성우 장군
묘역 정비작업후 려모제앞에서 잠시 휴식
묘역 정비와 제초작업 중
묘역주변 배수로 정비하는 지킴이

 

 보령시(시장 김동일)는 고려 말 충신 도만호(都萬戶) 김성우장군의 충절과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2025 고려충신 도만호 김성우 장군 추모행사’를 오는 11월 1일(토) 장군 묘역과 재실 려모재(麗慕齋) 일원에서 엄숙히 거행한다고 밝혔다.

 보령시가 주최하고, 도만호 김성우장군 추모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임병익)와 국가유산청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단장 임인식) 이 주관하며, 8361부대 2대대 장병들의 예총의식과 추모 및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행사를 앞두고 30일 새벽,임인식 단장 등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 박용서·김일태 부단장, 윤영배 글로벌관광객충남여성회장, 황희자 보령지회장, 김용일 종손 등은 장군 묘역과 려모재에서 제초 및 환경정비 활동을 펼치며 장군의 충절을 기리고 정성을 다했다.

 도만호 김성우 장군은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 극심하던 시기, 보령과 남포 지역을 지키며 나라의 존망을 걸고 싸운 충신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가 멸망한 뒤에도 끝내 불사이군 절의를 지킨 호국 장군으로, 그의 충절은 세대를 넘어 오늘날까지 ‘보령의 정신적 뿌리’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장군은 당시 충청 수군의 핵심 장수로서, 해상 방어의 최일선에서 왜구를 격퇴하며 나라의 안위를 지켰다. 그의 후손들은 그 뜻을 이어 려모재를 세워 충절의 얼을 추모해왔으며, 현재 묘역은 보령 시민들이 찾는 역사적 성지이자 국가유산적 가치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추모행사는 단순한 제향의식이 아니라, 보령의 역사와 국가유산을 계승하는 시민의식운동의 장으로 준비되고 있다.

 임인식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장은 “김성우 장군의 충절정신은 오늘의 보령정신이자, 청렴과 책임, 애국으로 이어지는 지역의 도덕적 자산”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유산이 가진 생명력과 시민정신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병익 추진위원장은 “장군의 충성과 절의는 오늘날 흔들리는 공동체에 다시 필요한 가치”라며 “시민 모두가 역사 속에서 자부심과 정체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도만호 김성우 장군의 충절은 보령이 지켜온 정신문화의 근간이며, 이 땅의 국가유산을 품은 자긍심의 뿌리”라며 “보령시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와 선조의 얼이 시민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보령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충절의 고장으로서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고 국가유산을 통한 ‘보령형 시민정신 르네상스’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우장군 묘비는 보령시향토유적 제6호로 2016년8월 5일 지정되어 소중한 보령의 문화유산으로 전승되고 있다.

추모행사는 2025. 11.1(토). 오전 11시 보령시 도만호 김성우 장군 묘역 및 려모재에서 국가유산청 후원으로 봉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