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제77주년을 맞이한 국군의 날은 국군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온 국민이 함께 되새기는 뜻깊은 날입니다.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안전, 교실에서의 배움 또한 그들의 피와 땀 덕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과 함께 국방경비대, 해방병단, 군사영어학교를 기반으로 육·해·공군이 창설되었고, 건국 직후의 혼란한 정세 속에서도 국군은 체계를 정립하며 곧 닥친 한국전쟁에서 그 힘을 발휘했습니다. 전쟁 초기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국군은 유엔군과 함께 낙동강 전선을 사수했고,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대반격의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국군의 날이 10월 1일로 지정된 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서울을 수복한 국군이 한국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38선을 넘어 북으로 진격한 날이 바로 1950년 10월 1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후 중공군의 개입으로 통일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수많은 장병의 희생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굳건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국군은 세계가 인정하는 강군으로 성장했습니다. 주요 군사력 평가 기관들은 대한민국 국군을 군사력 5~6위권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방위산업 또한 첨단 기술력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우리 무기는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고, 방산 수출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힘없이 주권을 빼앗기고 원조에 의존해야 했던 지난 세기의 아픔을 떠올릴 때, 오늘의 성취는 참으로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국군은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 상황 속에서 불안정한 정세에 놓여 있고 급변하는 국제 안보 환경에 따른 다중 위협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지금의 국군은 단지 한반도만을 지키는 군대가 아니라 인류 공동의 안전을 위해 기여하는 책임 있는 군대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이러한 사명을 이해하고 지지할 때 대한민국은 더욱 든든히 설 수 있습니다.
이 뜻깊은 날, 교육자로서 저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는 결코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선배 세대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소중한 결실입니다. 오늘 학생들이 안전한 교실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것도 국군 장병들의 희생 덕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군의 단결과 헌신의 정신은 앞으로 살아갈 사회에서도 중요한 가치가 될 것입니다. 협력과 책임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곧 국가의 미래를 든든히 세우는 길입니다.
제77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우리는 다시금 국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합니다. 낙동강 전선에서 나라를 지킨 선배 용사들부터, 국토 방위와 국제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오늘의 젊은 장병들까지, 그들의 땀과 희생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그 자체입니다
현재의 평화로운 일상은 국군의 헌신 위에 세워진 결실입니다. 국민 모두가 이 사실을 기억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저 또한 교육자로서 학생·학부모·교사와 함께 나라의 미래를 든든히 세워가는 또 하나의 안보, 곧 교육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국군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학생들이 바른 가치관과 감사하는 마음을 키워가도록 힘쓰겠습니다. 그 길 위에서 아이들은 책임 있는 시민이자 당당한 대한민국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