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드러나는 삶의 향기
믿음으로 드러나는 삶의 향기
  • 보령뉴스
  • 승인 2025.09.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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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13:1-8
대천신흥장로교회 정승호 담임목사

 

오늘은 교회창립 58주년을 맞이하는 주일입니다. 교회의 생일을 기념하는 이날에 우리는 우리가 지닌 믿음이 어떤 향기를 드러내야 하는지 말씀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믿음은 단순한 사상이나 감정이 아니라,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주님과 함께하며, 주님을 바라보는 삶으로 드러납니다.

첫째, 믿음은 사랑으로 드러납니다. 형제 사랑은 교회 공동체의 본질입니다. 믿음은 개인적인 고백을 넘어서 관계 속에서 나타납니다. 어려운 이들을 품고, 낯선 이들을 환대하며, 갇힌 자를 기억하는 행위가 믿음의 증거입니다. 믿음은 머리에만 있는 교리가 아니라 손과 발로 실천되는 사랑입니다. 나의 믿음은 지금 누구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습니까?

둘째, 믿음은 정결한 삶으로 드러납니다. 혼인을 귀히 여기고 성적인 정결을 지키는 것은 세상과 다른 질서를 따르는 길입니다. 세상은 괜찮다고 말하지만 믿음의 사람은 은밀한 영역까지 주님 앞에 내어놓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십니다. 믿음은 숨김없이 주님 앞에 서는 용기입니다. 나는 믿음의 사람으로서 내 삶의 은밀한 자리까지 점검하고 있습니까?

셋째, 믿음은 자족함으로 드러납니다.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것에 만족하라는 말씀은 단순한 절제가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나의 도움이심을 믿는 고백입니다.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은 자족의 근거가 하나님 자신임을 보여줍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께서 내 삶의 필요를 책임지심을 믿고 있습니까?

넷째, 믿음은 본받음으로 드러납니다. 믿음을 따라 산 자들의 행실의 결말을 기억하며 본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옛 선진들의 믿음과 동일한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주님이 우리의 신앙의 기초입니다. 나는 어떤 믿음의 본을 본받고 또 어떤 본을 남기며 살고 있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영원토록 변치 않으시는 예수님을 믿는 자들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사랑으로, 정결로, 자족으로, 본받음으로 향기롭게 드러납니다. 교회 창립의 은혜를 기억하며 오늘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