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이제는 그 때에는 새 사람의 시간표
전에는 이제는 그 때에는 새 사람의 시간표
  • 보령뉴스
  • 승인 2025.08.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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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3:1-11
대천신흥장로교회 정승호 담임목사

 

사람은 시간 속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이 시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로 구분합니다. 그러나 신앙은 단순히 과거, 현재, 미래의 구분을 넘어서 하나의 연속된 여정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경험한 시간의 변화, 즉 과거, 현재, 미래를 정리합니다. 그것은 ‘전에는’, ‘이제는’, 그리고 ‘그때에는’으로 나누어지는 새 사람의 시간표입니다.

먼저, 전에는 우리가 땅의 것을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우리는 한때 음란과 탐욕, 분노와 거짓 등 땅의 것에 사로잡혀 살았습니다. 자기중심적이고, 하나님 없는 욕망이 삶의 기준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런 삶이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온다고 말합니다. 이 진노는 상상이 아니라 실제이며 확실합니다. 그 삶은 죄에 물들어 있었고, 과거의 나는 그 죄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그 어둠에서 불러내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진노의 밑에 있는 주님의 더 깊은 사랑입니다. 진노만큼이나 주님의 더 깊은 사랑도 확실합니다.

이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난 우리는 위의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위의 것을 찾고, 위의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내 중심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삶입니다.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것, 곧 분노와 악의, 비방과 거짓을 버리고 자비와 온유, 용서를 입는 것이 새 사람의 길입니다. 새 사람은 지식에 따라 점점 새로워지고, 이 모든 변화는 성령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이제의 삶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성령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삶입니다.

그리고 그 때에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 가운데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우리도 그분과 함께 영광중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종말의 소망이요, 숨겨진 생명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그때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자아가 실현될 것입니다. 이것이 미래에 나의 모습입니다. 이 소망은 오늘의 삶을 견디게 하고,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 안에 머물게 하는 힘이 됩니다.

우리는 죄에 물든 과거를 지났고, 새 사람으로 살아가는 현재를 살며, 그리스도와 함께 나타날 미래를 소망하는 사람들입니다. 과거는 회개로, 현재는 성화로, 미래는 영광으로 연결됩니다. 이 여정을 붙들며 오늘도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