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쭉날쭉한 여론조사 논란
둘쭉날쭉한 여론조사 논란
  • 김윤환
  • 승인 2012.03.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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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서천후보 1.2위 30.5P차? 조사기관에 따라 달라

4.11총선을 앞두고 조사기관에 따라 달라지는 여론조사에 대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을 위해 제대로 된 여론조사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각 지역별로 들쭉날쭉한 여론조사 방법을 믿을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보령.서천 국회의원후보의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지난 27일 발표한 보령의 B신문과 서천의 S신문 발표 에 의하면 김태흠 46.0%, 류근찬 25.1%, 엄승용 16.8%로 1. 2위 겪차는 무려 20.9P차이가 났으며, 조사기관으로는 윈풀(WINPOLL)에 의뢰해 보령서천지역 19세 남녀이상 거주자 1500명을 대상 RDD(임의전화걸기)방법으로 ARS(전화자동여론조사) 실시했다.

또한 3월29일 D일보의 여론조사에는 김태흠 51.4%, 류근찬 20.9%, 엄승용 18.9%, 김성태 1.7%, 윤정홍 1.5%, 무응답 5.7%로 1.2위 겪차는 무려 30.5%P 차이가 난다.

J일보 (3/30)에서는 김태흠 33.8%, 류근찬 33.7%, 엄승용 17.7%, 김성태 1.5%, 윤정홍 1.2%이며,  대전지역 방송3사와 C일보 여론조사에는 김태흠 27.0%, 류근찬 26.7%, 엄승용 13.5%로 나타났다.각각 600명과 500명을 대상으로 RDD 전화면접조사로 실시 했다. 

세종시의 후보 여론조사만 보더라도 GH코리아(3/20) 이해찬(민) 42.0%, 심대평(선) 23.8%, 신진(새) 21.2%, TNS(3/21) 이해찬 28.4%, 심대평 26.7%, 신진 13.9%, 여의도리서치(3/22) 이해찬 40.2%, 심대평 21.5%, 신진 21.8%, 한길리서치(3/23) 이해찬 29.1%, 심대평 24.5%, 신진 10.8%로 들쭉날쭉하다.

또한 부산사상구 후보는 리얼미터(3/5) 문재인 54.7%, 손수조 28.8%, KSOI(3/5) 문재인 47.1%, 손수조 34.2%, 여의도리서치(3/22)문재인 49.0%, 손수조 38.3%, 중앙일보보사팀.갤럽.엠브레인(3/24) 문재인 53.4%, 손수조 33.3%로 나타났다. 조사방식으로는 여의도 리서치.리얼미터.GH코리아.여의도리서치(ARS), 한길리서치.TNS(전화면접), 중앙일보 조사팀-갤럽-엠브레인(집전화.휴대전화패널병행), 조사표본 500~600명씩 진행했다.

이로써 위와 같이 들쭉날쭉한 여론조사로 볼때 조사기관과 조사방법에 따라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첫번째 조사방법의 문제로는 휴대폰만 있는 사람은 아예 조사대상에서 빠져버려 조사를 실시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집전화 없이 휴대폰만 가진 사람이 전체의 약 20%가량 된다. 어느 지역에 사는 사람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은 처음부터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둘째로는 조사방식은 크게 2가지인데 질문 내용을 사전에 녹음해 들려주고 버튼을 눌러 답변하도록 하는 ARS(자동응답방식)와 전화 면접원이 전화를 걸어 답변을 받는 '전화면접방식'이다. ARS의 응답율은 2~3% 정도인 반면 전화면접조사의 응답율은 15~20%로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ARS응답자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거나 열성 지지층일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ARS에 비해 전화면접이 조금 더 정확하며 심할 경우는 조사방법에 따라 약 10%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한다.

세번째 문제점은 현재 부동층이 약 30~40%정도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부동층이 줄어드는 막판에 가면 좀더 명확해 질 것이며 현재의 지역여론조사로는 판단하기 힘든 상황일 수도 있다.

네번째로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의뢰하는 사람과 기관에 따라서 큰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질문 내용과 순번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초기 여론조사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권자들이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보령.서천지역을 위해서 일할 적임자가 누구이며,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 지도자가 누구인지 현명하게 선택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