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가유산지킴이날 기념식, 보령 성주사지서 성료
2025년 국가유산지킴이날 기념식, 보령 성주사지서 성료
  • 김성규 기자
  • 승인 2025.06.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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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지킴이 운동 20주년 맞아… 민관이 함께 지키는 문화유산의 가치 재조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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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국가유산지킴이날’을 맞아 국가유산청과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회장 최호운)는 지난 6월 22일 오후 2시, 보령시 성주사지 천년역사관 일원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국가유산지킴이 운동이 시작된 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이번 행사는 유산지킴이 활동의 성과를 공유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국가유산지킴이뿐 아니라, 지역의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계층도 함께 초청되어,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민관 협력과 포용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행사는 전통민속놀이인 상모놀이와 버너 돌리기 등 식전공연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 뒤, 국민의례, 내빈소개, 국가유산지킴이 윤리강령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고, 그간의 지킴이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기탁한 단체와 국가유산 보호 관련 조례 제정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감사장이 전달되었으며, 지킴이 활동에 공헌한 유공자에게는 충청남도지사 표창장이 수여됐다.

 

조상열 초대회장은 “6월 22일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전북 정읍의 유생들이 전주사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겨 지켜낸 날”이라며, “이를 기리기 위해 2018년부터 이날을 ‘국가유산지킴이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별공연으로는 진홍 스님 외 2명이 임진왜란 당시 의병으로 활약한 승병의 정신을 담은 '검무'를 멋진 춤과 함께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의 마지막은 참가자 전원이 성주사지 경내의 오층석탑, 삼층석탑, 대낭혜화상탑비를 함께 돌며, 지킴이로서의 마음가짐을 새기고 소망을 기원하는 ‘탑돌이’ 캠페인으로 마무리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2005년부터 시작된 국가유산지킴이 운동은 현재 약 6만 9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63개 협약기관이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