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충남산악연맹(회장 이순석)은 지난 6월 1일, 대둔산 수락계곡에서 ‘2025 제20기 충남등산학교 수료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산악연맹 임원진을 비롯해 수료생 가족, 지인, 강사진, 충남산악구조대원, 동문 산악인 등이 참석해 4주간의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친 수료생들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충남등산학교(교장 김남성)는 지난 5월 10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4주간의 집중 교육 과정을 운영해 왔으며, 산악 실전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 습득을 목표로 한 실기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산악인 양성에 힘써왔다.
이번 제20기 교육과정은 배낭 꾸리기, 보행법, 암벽등반 매듭법, 나침반을 활용한 독도법, 세계 등반사와 알피니즘 철학, 한국산악사, 암벽등반 기술 등 이론과 실기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주차별 주요 교육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주차에는 알피니즘 이론, 등반의 기본 개념, 매듭법, 톱로핑 확보법, 자기 확보법 등을 배우며 암벽등반과 산악 활동의 기초를 다졌다.
2주차에는 슬랩 및 페이스 등반 실기, 선등자 확보법, 후등자 확보법, 하강 백업 등 암벽등반 실기 교육이 이어졌고, 야영지에서는 대형 텐트에 스크린과 빔프로젝터를 설치하여 나침반을 활용한 독도법 실습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직접 지도를 읽고 경로를 설정하며 높은 집중력과 참여도를 보였다.
3주차에는 심폐소생술, 야외 취사, 막영법, 등반 자세, 크랙등반, 인공등반, 스포츠클라이밍 등 실제 상황을 대비한 실전 교육이 펼쳐졌으며 안전의식을 고취시키는 시간이 되었다.
4주차에는 수락릿지에서 야간 산행 실습 등 졸업 등반이 진행되었다. 동문 산악인들과 함께하는 졸업 등반은 충남등산학교의 전통이자 하이라이트로,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적용하며 교육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교육 기간 동안 수료생들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동료애와 책임감, 그리고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바탕으로 한 '산악인의 정신'을 체득했다. 특히 빌레이(확보) 기술, 하강 백업, 선등자-후등자 간의 역할 교대 실습 등은 암벽등반 실전에서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수료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순석 충남산악연맹 회장은 수료식에서 “충남등산학교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실전형 산악인을 양성하는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충남 산악문화의 발전과 안전한 등산 문화 정착을 위해 연맹 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등산학교는 매년 4월 기초암벽등반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암벽등반 경험이 없는 초보자는 물론 정식으로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만 18세 이상의 남녀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20기 수료생을 배출하며 산악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한 충남등산학교는, 일상의 틀을 벗어나 자연과 마주하고 자신을 극복하는 도전의 장으로서 진정한 산악인의 첫걸음을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