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산불의 피해가 얼마나 크고 가슴 아픈 일인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삶의 터전과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낸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안타까운 감정은 표현하기가 참으로 까다롭고 어렵다.
지나치면 과해 보이고 조금 모자라면 무심하게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이 어렵고 힘든 일을 겪을 때는 ▷어떡해 ▷딱하다 ▷가엾다 ▷안됐어 ▷안쓰럽다 ▷짠하다 하는 말로 조심스럽게 공감을 표현해 준다.
안타까운 마음을 더 깊이 있게 상대에게 전하고 싶다면 ▷가슴이 아린다
▷가슴이 저민다. ▷마음이 아프다 ▷목이 멘다. ▷차마 보기 힘들다 ▷눈물겹다. 라는 표현을 하는데, 이러한 어휘는 혈육관계, 부부 등 각별한 정이 깊은 사이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잘못 오해해서 들으면 듣는 사람이 반감을 살 수도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친밀도가 떨어져 거리가 있는 사이라면 안타까움을 직접적으로 나타내기 보다는 ▷괜찮으세요? 라고 가볍게 안부를 묻거나 ▷염려스럽다 ▷걱정스럽다 ▷마음이 쓰인다. 정도의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여러 사람에게 입장을 표현해야하는 공적인 자리에서는 안타까운 감정을 충분히 담아내야 하는 무게감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보통의 경우에는 ▷위로를 전한다. ▷유감스럽다 ▷안타까운 심정이다. 라고 표현하지만 ▷참담하다 ▷비통하다 ▷애통하다. 라는 톤이 높은 어휘들이 쓰일 때도 있다.
마음을 감정언어로 표현할 경우에는 상대와의 관계나 상황을 잘 파악해서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여 표현하도록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완벽한 감정어휘의 표현이 아니라 상대를 향한 진실한 마음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