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마당「사과할 때의 감정 표현 어휘」
넷째마당「사과할 때의 감정 표현 어휘」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5.03.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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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극복하고 사과할 줄 아는 용기를 갖는다.

「미안하다」라는 한마디가 나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불씨가 된다.

「사과」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일이다. 책임을 질 줄 안다는 것은 인격과 품격을 갖춘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만큼의 진정한 사과를 해 본적이 있을까?

친밀한 사이에서 사소한 다툼이나 갈등국면에서는 ▷왜그래? ▷미안해 ▷화 풀어 ▷잘못 했어 정도로 가볍게 한마디 정도 하면서 머쓱하게 웃고 자연스럽게 상황을 정리해 버리고 끝낸다.

그러나 갈등상황이 조금 중대하다면 사과언어도 무게가 실려야 상대의 감정을 삭일 수 있게 된다. ▷나의 불찰이다 ▷반성하고 있다 ▷생각이 짧았다 ▷죽을죄를 지었다 ▷뉘우치고 있다 ▷경솔했다 라는 말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 상대방도 마음이 누그러들 것이다.

상황이 심각하고 아주 크게 잘못을 했을 때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 ▷질책해 다오 ▷자숙하겠다 ▷화가 풀릴 때까지 빌겠다 라고 말한다.

잘 모르는 상대방이나 친밀도가 떨어진 사이에서도 용서를 구하는 사과의 언어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실례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 된다.

그런데도 상대의 마음이 풀어지지 않으면 허리를 깊게 숙이며 진심을 다해 미안한 마음을 더 깊이 있게 표현하려면 ▷저의 불찰입니다 ▷송구합니다 ▷경솔했습니다 ▷부덕의 소치입니다 ▷깊게 자성하고 있습니다 ▷책임을 통감하겠습니다 등 매우 깊고 간절하게 사과의 말을 전하면 될 것이다.

일상에서 쓰이는 이와 같은 사과의 말을 모르고 있지는 않지만 흔히는 자존심이 앞서 쉽게 입을 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전하는 말 「미안하다」하다는 말부터 건네어 보는 태도를 길러 보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