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사순절 첫 번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을 묵상하는 은혜로운 절기입니다. 침울하거나 어두운 절기가 아니라 더 기쁘고 더 감사한 절기여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시험받으신 장면이 기록된 누가복음의 본문입니다. 예수님은 시험 당하실 때에 어떻게 대응하셨는지 잘 살펴보고 우리도 예수님처럼 해야 합니다.
첫째로 밥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입니다. 마귀는 굶주리신 예수님께 와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을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고 했습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밥이겠지요? 마귀는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고통당하면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는 전제를 깔고서 말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하나님의 자녀는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절대 고통당하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시며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둘째로 권세와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입니다. 마귀는 예수님께 세상의 온갖 권세와 영광을 보여 주며 이것은 자기의 것인데 자기에게 절하면 이 모든 것을 준다고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그야말로 마귀는 거짓말에 능통합니다. 하나님께서 마귀에게 모든 권세와 영광을 주신 일도 없고 자기의 것이 아닌데도 마귀는 예수님마저 속이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여전히 하나님만 섬기고 경배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기셨습니다.
셋째로 과시하는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예수님께 뛰어내리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발이 땅에 부딪히지 않게 하실 것이라고 구약 성경도 인용합니다. 그러나 이 인용은 왜곡된 것이며 거짓입니다. 예수님께서 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를 이기셨습니다.
사랑하는 신흥교회 성도 여러분, 마귀는 우리를 늘 유혹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언제나 이길 수 있습니다. 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에게 승리하시길 바랍니다.